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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란 때 생이별한 형제 후손들 400여년만에 상봉

임란 때 생이별한 형제 후손들의 만남
임란 때 생이별한 형제 후손들의 만남(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임진왜란 당시 포로로 끌려간 홍호연 선생의 형제 성해 선생의 12대손 홍성대(71.부산시. 왼쪽)씨와 선생의 14대손 코우 키미히코(54)씨가 진주박물관에서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 2010.11.29 <<지방기사참고>>
shchi@yna.co.kr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일본에 사는 후손들이 내 몸속에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선조가 임진왜란 때 납치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 중요하죠."

29일 경남 진주국립박물관에서 임진왜란 당시 포로로 끌려간 홍호연 선생(본명 홍운해)의 형제 성해 선생의 12대손 홍성대(71.부산시)씨는 선생의 14대손 고우 기미히코(54)씨를 만난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임란 때 생이별한 홍씨 형제들은 끝내 만나지 못했지만, 이들의 후손들이 400여년만에 그 한을 푼 것이다.

성대씨 가족과 친지 등 25명은 고우 키미히코씨 가족과 친지 등 11명을 만나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성대씨는 "일본에 할아버지의 후손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 무척이나 놀랐고 또 기뻤다."라며 "앞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을 오가며 형제의 정을 나눌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란 때 생이별한 형제 후손들의 만남
임란 때 생이별한 형제 후손들의 만남(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임진왜란 당시 포로로 끌려간 홍호연 선생의 형제 성해 선생의 12대손 홍성대(71.부산시. 왼쪽)씨와 선생의 14대손 코우 키미히코(54)씨가 진주박물관에서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 2010.11.29 <<지방기사참고>>
shchi@yna.co.kr

성대씨는 오는 30일 고향 산청에 일본서 온 후손들을 초대해 잔치를 열고 선조의 묘소도 찾아 성묘하기로 했다.

고우 기미히코씨는 "할아버지의 후손들을 만났지만,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우리의 만남이 한ㆍ일 양국의 문화교류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후손들의 만남은 임진왜란사에 대해 학술교류를 시행하는 진주박물관과 일본 사가현립 나고야성박물관의 공동학술조사가 계기가 됐다.

양국의 박물관은 지난 3월 공동학술조사 과정에 소장된 자료에 적힌 조선인 홍호연 선생의 고향찾기에 나섰고 산청군 오부면 중촌리 남양 홍씨 마을과 남양 홍씨 세보에서 그의 출신을 밝혀냈다.

홍호연 선생은 혹부리 모양의 독특한 글씨체를 가진 서예가로 그가 남긴 병풍과 현판 등이 일본에서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한편, 진주박물관은 홍호연 선생의 초상과 서예작품을 비롯한 일본 내 6개 박물관에 소장된 조선인 포로와 관련된 문서와 도자기 등 문화재 118점을 전시하고 '임진왜란 조선인 포로의 기억'이란 주제의 한ㆍ일 교류전을 오는 30일부터 내년 2월6일까지 개최한다.

진주박물관 내 두암실에서 제1부 '조선인 포로, 시대적 배경과 실상', 제2부 '문화의 전파와 교류', 제3부 '예술로 승화한 포로의 꿈'으로 나눠 열린다.

shch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0/11/29 17: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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