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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떨리는 손으로 모의투표 참가>

재외국민 모의투표 참가한 감격에 우는 재일동포
재외국민 모의투표 참가한 감격에 우는 재일동포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이희팔(87) 사할린 귀환 재일한인회장이 14일 도쿄 요쓰야(四谷)에 있는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재외국민 모의투표에 참가한 소감을 말하며 울먹이고 있다. 이씨는 일제 강점기 사할린에 징용됐다가 1958년 일본으로 간 뒤 평생 일본 정부와 법정 투쟁을 벌여왔다. 2010.11.14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chungwon@yna.co.kr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내후년 선거에선 이전처럼 억울한 일 당하지 않게 해줄 후보를 뽑을 겁니다"

재외국민 모의선거가 처음 치러진 14일 오전 10시30분께 일본 도쿄 요쓰야(四谷)에 있는 주일 한국대사관 2층.

재일동포 3세 "조국을 한층 가깝게 느끼게 됐어요"
재일동포 3세 "조국을 한층 가깝게 느끼게 됐어요"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재일동포 3세인 하영선(25)씨가 14일 도쿄 요쓰야(四谷)에 있는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재외국민 모의투표에 참가한 뒤 "'조국 대한민국'을 한층 가깝게 느끼게 됐다"는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0.11.14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chungwon@yna.co.kr

평생 일본의 차별에 맞서 법정 투쟁을 벌여온 이희팔(87) 사할린귀환 재일한인회장은 2012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뽑을 거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눈에 힘을 줬다.

조국의 국정 선거에 처음으로 참여하려고 연습한다는 감격은 이씨에겐 남다른 듯했다.

경북 영양이 고향인 이씨는 1943년 스무살 나이에 일제에 의해 사할린 탄광으로 끌려갔다. 일본은 한반도 출신자들을 일본인으로 끌고 가서는 해방 후에는 자기 국민이 아니라며 사할린에 내버려뒀다.

일본인과 결혼한 덕에 해방 직후 다른 이들보다 빨리 일본으로 간 이씨는 귀국하지 않은 채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법정투쟁에 들어갔다. 사할린에 남은 한반도 출신 징용자들로부터 "우리도 조국에 갈 수 있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기 때문.

재일동포, 재외국민 모의선거 참가
재일동포, 재외국민 모의선거 참가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일본에 사는 동포들이 14일 오전 도쿄 요쓰야(四谷)에 있는 주일 한국대사관 2층에서 치러진 재외국민 모의선거에 참가해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2010.11.14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chungwon@yna.co.kr

해방 후 어느새 65년.

그동안 참가해본 선거라고는 2000년에 거주지인 도쿄 아다치(足立)구 이코초(伊光町)의 이장격인 조초(町長)에 당선된 정도였다.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과 동포들 생각을 하며 눈물을 쏟은 이씨는 "벗어둔 안경을 금방 찾지 못할 정도로 기력이 약해졌다"면서도 "2012년에는 대한민국을 (미국, 영국 등) 연합국과 마찬가지로 만들어줄 후보를 뽑겠다"고 말하며 이를 악물었다.

떨리기는 재일동포 2세인 하정남(57)씨와 3세인 딸 영미(25)씨도 마찬가지였다.

재일동포들, 모의선거 후에 설문조사도 열심히
재일동포들, 모의선거 후에 설문조사도 열심히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14일 오전 도쿄 요쓰야(四谷)에 있는 주일 한국대사관 2층에서 재외국민 모의선거에 참가한 재일동포들이 선거후 불편사항 등을 묻는 설문조사에 응하고 있다. 2010.11.14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chungwon@yna.co.kr

민단 간부인 하씨와 하네다공항 면세점에서 일하는 딸 어느 쪽이나 선거에 참가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아버지 하씨는 "모의투표지만 많이 긴장했다"며 "어떤 후보가 민주주의를 지키고 우리나라를 발전시킬지 잘 살펴보고 찍겠다"고 다짐했고, 딸 영미씨는 "모의투표를 통해 '조국 대한민국'을 한층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는 한국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내후년에 제대로 된 후보를 뽑기 위해 이제부터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도쿄에선 모의투표를 시작한 지 2시간이 지난 낮 12시께 300명이 벌써 투표를 마쳤을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15일에는 사할린에서도 3명이 투표를 하러 도쿄에 올 예정이다. 14, 15일 이틀간 사전에 등록한 1천513명 중 상당수가 투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동포는 처음 경험하는 것치고는 비교적 순조롭게 투표를 했지만, 일부는 긴장한 탓인 듯 투표소 앞에서 두번 세번씩 기표 방법을 묻기도 했다.

투표 책임위원인 김승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기관은 "도쿄는 생각보다 관심이 높고, 투표방법도 잘 아는 걸 보고 놀랐다"며 "기표방법 등에 대해 조금 더 알려줄 필요가 있겠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chungw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0/11/14 13: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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