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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유래 문화재 반환' 정부 당국자 문답>

<'한반도 유래 문화재 반환' 정부 당국자 문답>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정부 당국자는 일본의 문화재 반환 협정 문안에서 '인도'라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해 8일 "그냥 '인도'로만 쓴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유래한 도서를 인도한다'고 해서 문화재가 돌아온다는 의미를 살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저녁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문화재들이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반환'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부 당국자와의 일문 일답.

--반환 합의된 리스트 내역은?

▲최종 합의 이후 공개될 것이다. 대략 조선왕조의궤 167책 전부와 대전회통 1책, 증보문헌비고 99책, 규장각의 기타 도서 938책이다.

--반환 대신 '인도'란 용어를 사용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우리로서는 협상문안 교섭 과정에서 일본에서 '반환'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강하게 견지했지만 상대측이 있는 만큼 문안에는 '인도'라는 표현을 썼다. 그럼에도 이 문화재들이 돌아온다는 점에서 반환이라고 생각한다. 1965년 문화재 협정에서도 '인도'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우리 입장이 약했다. 또 그냥 '인도'로만 쓴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서 유래한 도서'를 '인도'한다고 해서 문화재가 돌아온다는 의미를 살리려고 했다.

--연내 반환 가능성은?

▲일본 정부에서는 연내를 목표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씀드리지만 여러가지 제약요건이 있다. 우리는 국회를 갈 필요가 없지만 일본으로서는 국유재산이 반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회를 거쳐야 한다. 결국 국회 절차가 얼마나 신속히 이뤄지느냐에 달렸다. 우리는 국회 동의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국무회의 통과 후 대통령 결재를 받아야 하고 양국간 서명이 있어야 한다.

--1천205책 중 민간 소유는?

▲전부 일본 궁내청 소속이다.

--일본 정부가 가진 것은 다 주는 것인가.

▲일본에서 최대한 조사를 해서 파악된 것은 다 준다고 설명했고 (우리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많았다. 궁내청에 있는 것뿐 아니라 입법부와 사법부를 제외하고 재외공관까지 포함, 정부 관련된 건 전부 조사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중요성이 떨어지는 책은 아닌지.

▲그런 것은 아니다. 일부 중요한 도서도 포함됐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있었다.

--경연의 포함 여부는.

▲포함되지 않는다. 간 총리가 지난 8월 담화에서 발표한 기준, '일본의 통치 기간에 조선총독부를 경유해서 반출된 도서로서 일본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한반도에서 유래한 도서'라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들은 설명에 의하면, 경연은 식민통치 이전부터 일본 황실에 있었던 도서라고 한다. 즉, 경연이 일본으로 흘러들어간 경위나 시기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질의응답 세션에서 일본측 전문가들의 설명을 듣고 우리측 전문가들이 납득했다.

--제실도서의 포함 여부는.

▲포함되지 않는다. 제실도서라는 게 조선왕조에서도 도장을 찍었지만 일본 황실에서도 도장을 찍었다고 일본측 전문가들이 우리측 전문가들에게 설명을 했고 우리측도 우리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제실도서를 '우리 책'으로 보는 전제가 다른 것이다.

--추가 반환 조치 가능성은.

▲우리로서는 답하기 힘들다. 일본측으로서는 최대한 다 했다는 입장이다.

--일본 내 우리 문화재는 6만여건으로 추정된다는데.

▲그렇게 얘기되지만 그 자체를 정확한 수치로 보기 어렵다. 이 부분은 우리가 앞으로 검토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때 체결 가능한가.

▲최대한 노력하겠다.

--서명 주체는?

▲양국 외무장관이 될 것이다.

--빨리 진행된 이유는?

▲여러 의미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로선 가급적 국민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반환받는 문화재는 조선시대 작품인가?

▲리스트를 하나하나 다 점검을 안 해봤기 때문에 알 수 없다.

--예상보다 많아졌다고 하던데 당초 예상은 어느 정도였나.

▲처음엔 600점을 넘는 수준으로 예상했다.

noma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0/11/08 21:2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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