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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의원실서 '후원금 형태 금품요구' 정황포착

송고시간2010-11-07 17:37

서울북부지검이 지난 5일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최규식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압수자료를 가지고 나오고 있다(자료사진)

서울북부지검이 지난 5일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최규식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압수자료를 가지고 나오고 있다(자료사진)

현금뭉치 전달 의혹도…회계담당자 등 본격소환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의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태철)는 7일 일부 의원실에서 법안 처리와 관련해 후원금을 먼저 요구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다.

일부 의원실에는 후원금 계좌를 통하지 않고 영수증을 첨부한 현금 형태로 '후원금'이 건네진 정황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이 이처럼 후원금을 빙자해 금품을 받은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이번 사태의 파장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후원금의 대가성이 드러나면 해당 의원에게는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청목회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와 의원 11명의 후원회 사무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부 의원실 측이 청목회에 먼저 후원금을 요구한 정황을 잡고 이번주부터 의원실 회계담당 직원들을 본격적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회의 참석한 최인기.최규식.유선호 의원
회의 참석한 최인기.최규식.유선호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청목회 로비의혹과 관련해 의원사무실을 압수수색 당한 최인기, 최규식, 유선호 의원이 참석, 당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2010.11.7
kimb01@yna.co.kr

검찰 관계자는 "후원금 전달 과정에서 청목회와 의원실의 사전교감이 있었다는 정황증거를 청목회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확보했으며, 그 부분(후원금 범위를 벗어나는 금품을 주고받은 사실)을 알아보려고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청목회의 활동이 통상적인 후원 활동과는 다르다고 보고 후원금의 대가성 여부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히 청목회가 일부 의원에게 후원회 계좌로 건넨 후원금 외에 영수증을 덧붙여 현금 뭉치를 전달한 단서가 포착됨에 따라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후원회를 통해 후원금을 받았더라도 국회의원이 후원회 계좌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면 처벌이 가능하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먼저 후원금을 요구했거나 현금으로 후원금을 받은 의원들을 가려내는데 수사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앞서 청목회장 최모(구속) 씨는 지난해 9월 열린 청원경찰법 개정안 공청회가 끝난 직후 "밥상에 어떤 음식을 차려놔야 하는지, 밥상에 초대해야 할 분들께서 어떤 음식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는 글을 인터넷 카페에 올린 바 있다.

또 법안 통과 직후 한 의원실의 보좌관은 "청원경찰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짧은 기간만에 좋은 성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며 청목회 간부에게 축하 이메일을 보내 모종의 `협력관계'가 있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검찰은 청목회로부터 받은 후원금이 1천만원을 넘거나 법안 처리 과정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의원실의 회계담당자 등을 8일부터 불러 후원금의 성격 등을 규명한 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후 해당 의원들의 소환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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