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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맨' 확보한 검찰…`C& 게이트' 활짝 열리나

송고시간2010-11-05 12:32

검찰, C& 임 회장 친인척 횡령비리 수사
검찰, C& 임 회장 친인척 횡령비리 수사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2일 임병석 C&그룹 회장이 위장 계열사인 광양예선 등에서 친인척을 통해 회삿돈을 횡령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정문의 검찰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 2010.11.2 << 사회부 기사참조 >>
jihopark@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웅 전성훈 나확진 임수정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가 임병석 C&그룹 회장이 특혜대출과 구명로비를 위해 접촉한 인사들의 명단을 확보함에 따라 금융권과 정ㆍ관계를 향한 검찰의 표적 이동이 조기에 가시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수사팀 주변에서는 이르면 임 회장이 기소된 직후 로비 대상자 명단에 오른 인사들의 줄소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C&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처럼 예상보다 빠른 진전을 보이는 데에는 임 회장에게 등을 돌린 그룹 전ㆍ현직 고위 임원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진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경영 과정에서 임 회장이 보여준 전횡과 불법적인 행태에 환멸을 느낀 이들이 적지 않은데다, 회사가 사실상 망해버린 상태이다 보니 검찰이 임 회장의 횡령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인 진술과 물증을 확보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수사 초반 구속된 임 회장이 입을 굳게 닫으면서 검찰 수사가 임 회장의 개인비리를 밝혀내는 선에서 마무리되는 게 아니냐는 섣부른 예측이 나올 때 수사팀이 "모든 것이 일정대로 잘 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인 것도 이러한 성과에 근거를 뒀다는 분석이다.

검찰은 이들 중에서도 작년 5~6월께 퇴사하기 전까지 7년간 임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수행비서 김모씨를 이번 수사의 향배를 결정할 '키맨(Key man)'으로 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임 회장을 체포한 이후 거의 매일 김씨를 불러들여 임 회장의 경영상 불법 행위와 로비 의혹을 집중 확인했으며, 김씨는 임 회장의 일정이 적힌 자료와 그가 접촉한 정ㆍ관계 및 금융계 인사 명단 등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적막한 C&그룹
적막한 C&그룹

(서울=연합뉴스) 배정현 인턴기자 = C&그룹에 대한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 장교동 C&그룹 본사가 인적없이 고요하다. 2010.10.26
doobigi@yna.co.kr

검찰은 김씨를 포함한 참고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그룹 내 비자금 창구로 활용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계열사 또는 위장계열사에 대한 계좌추적을 거의 마무리짓고 임 회장의 범죄를 소명할 단서를 추려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기간 만료일(10일)까지 닷새가량을 앞둔 임 회장이 여전히 횡령과 로비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그동안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진술과 물증이 워낙 탄탄해 조만간 임 회장의 자백을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수사팀은 기대하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러한 수사 성과를 바탕으로 임 회장을 기소한 직후 본격적으로 정ㆍ관계 로비 의혹을 파고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

수사팀이 이미 로비 명단에 올라간 인사 가운데 '대가성 로비'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인사를 중심으로 소환 대상자를 선별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주 후반부터 당사자들을 소환하면서 `C& 게이트'를 열어젖힐 태세라는 기류도 서서히 감지된다.

검찰이 `1차 관문' 격인 임 회장의 횡령 혐의를 무난히 입증하고 나서 금융권이나 정ㆍ관계를 정조준하고 나설 경우 최근 동시다발로 진행되는 사정수사의 여파로 서초동과 여의도 사이에 형성된 한랭전선의 위세도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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