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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극작가들이 바라본 한국 현대사

송고시간2010-11-03 17:40

<여성 극작가들이 바라본 한국 현대사>
'공동연작 프로젝트'..창작극 3편 릴레이 공연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여성 극작가 3인방이 한국 현대사가 남긴 뼈아픈 상처를 조명한 연극 3편을 나란히 무대에 올린다.

오는 8일부터 21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이어지는 '공동연작 프로젝트'에서는 장성희, 김명화, 김민정 등 대학로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여성 작가가 쓴 창작극 3편을 연달아 공연한다.

남성이 주도해온 한국 현대사를 여성의 시선에서 재조명한다는 취지로 남산예술센터가 자체 제작한 연작 공연으로, 연출은 3편 모두 극단 작은신화의 최용훈 대표가 맡았다.

'세자매 산장'(장성희 작. 오는 8~11일)은 1967년 동백림 사건을 모티브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정체성을 상실해버린 개인의 상처를 어루만진다.

체호프 희곡 '세 자매'의 이야기 구조를 차용해 40여년 전 독일 베를린에서 실종된 오빠의 행적을 찾아나선 세 여동생의 사연을 재치 있게 풀어낸다.

'냄비'(김명화 작. 오는 18~21일)에서는 2002년 월드컵 개최로 한껏 떠들썩해진 서울 시내에서 소시민들이 살아가는 풍경을 다룬다.

허름한 술집에 모인 베트남 참전 노병, 선생이라는 직업을 밥벌이로만 여기는 학원 강사, 권력에 순응한 채 살아가는 정치인 측근 등이 등장해 냉소적이면서도 씁쓸한 웃음을 선사한다.

'너의 왼손'(김민정 작. 오는 13~16일)은 2004년 이라크에서 벌어진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모티브로 전쟁이 남긴 상처를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극에서는 아프간으로 선교 활동을 떠났다가 탈레반에 살해된 남자친구 때문에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던 '미영'이 급기야 지하철에서 아프간 남성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모습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되짚어 보도록 한다.

티켓은 1편에 1만5천~2만5천원이고 두편 이상 묶음 티켓으로 구매하면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02-75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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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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