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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여배우 이월화, 무대서 부활

송고시간2010-11-03 15:42

<한국 최초 여배우 이월화, 무대서 부활>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이월화(李月華, 1904~1933)는 한국 최초의 여배우로 꼽힌다.

일제 시대 연극 무대와 스크린을 누비며 이름을 날렸지만 29세의 나이로 요절해 자살설이 돌기도 했다.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극단 연희단거리패가 이런 이월화의 드라마틱한 삶에 상상력을 덧입혀 만든 연극 '경성스타'를 선보인다.

일제 강점으로 연극계도 암흑기에 빠졌던 1920-40년대를 배경으로 친일 연극의 실상을 파헤치는 동시에 수치와 오욕으로 점철된 시대적 상황에도 저항 정신을 잃지 않았던 연극쟁이들의 고민을 조명한다.

이월화가 극작가 임선규와 동시대에 연극 작업을 했었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남성 중심적이던 사회에서 근대 여성 연극인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갔던 고군분투기가 세밀하게 그려진다.

극중 배경은 1930년대 서울 시내에 자리잡은 동양극장. 이 극장에서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발표한 임선규는 경영난에 빠진 극장이 빚더미에 올라앉자 극단 '아랑'으로 독립한 뒤 '동학당' '빙화' 등 히트작을 잇따라 내놓는다.

하지만 일어로 공연하라는 압박이 거세지면서 임선규도 친일 연극을 집필하고 군산항 작부로 전락한 이월화를 찾아가 여주인공 역을 맡긴다.

해방이 되자 임선규는 절필을 선언한 뒤 아내와 함께 월북길에 오르고 남은 연극인들은 갈 곳을 찾지 못한 채 뿔뿔이 흩어진다.

신들린 듯한 연기로 객석을 휘어잡는 배우 김소희가 이월화 역을 맡고 김용래, 오동식, 변진호, 윤정섭, 배보람 등 연희단거리패 간판 배우들이 출연한다.

극작 김윤미, 연출 이윤택.

오는 19~28일 대학로 예술극장대극장에서 공연하며 티켓은 1만5천~3만원. ☎02-763-1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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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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