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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의 `사람들'> ⑩리영수 당 부장

송고시간2010-10-22 05:05

<北김정은의 `사람들'> ⑩리영수 당 부장
장성택 `오른팔'‥최룡해,문경덕과 `사로청 3인방'
청년층 반발차단, 충성심 유도 앞장설듯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9.28당대표자회에서 14명의 당 부장단에 이름을 올린 리영수(근로단체부장 추정)은 현재 북한 권부의 `최고 실세'로 꼽히는 장성택(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의 숨겨진 `오른팔'로 알려져 있다.

올해 64세(1946년생)로 장성택과 동갑인 리영수는 70∼80대가 주류인 당 간부진에서 젊은 세대에 속하나 당과 군은 물론 근로단체까지 두루 거쳐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이다.

출생지와 학력, 성장과정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사실이 거의 없는데 30세 때인 1976년 노동당의 핵심 외곽조직 사로청(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의 부위원장으로 기용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로청은 청년층 500만 명을 거느리고 사상과 집단생활을 지도하면서 노력동원을 이끄는 거대 조직이다.

2년 후인 1978년 리영수는 불과 32세의 나이로 사로청의 수장 자리에 올라 1986년 최룡해(당 비서)에게 위원장직을 넘겨줄 때까지 8년간 재임했다.

그래서 리용수는 최룡해(1986∼1998년 사로청위원장 재임), 문경덕(평양시 당 책임비서.1991년 사로청 부위원장 임명)과 더불어 장성택 사단의 `사로청 3인방'으로 통한다.

사로청을 떠난 리영수는 그 이듬해인 1987년 `당 부부장'으로 영전했으나 어느 부서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다가 1996년 인민무력부 부부장(외사 담당 추정)으로 옮긴 리영수는 같은해 11월 평양서 열린 쿠바혁명 기념 군인집회에서 연설을 하는 등 군부 내에서도 보폭을 넓혀갔다.

잘 나가던 리영수는 2004년 `보스' 장성택이 `분파행위'로 몰려 숙청될 때 함께 지방으로 내쫓기지만 2006년 초 훨씬 더 중요한 자리로 꼽히는 당 행정부 부부장으로 복귀한다.

리영수가 당 근로단체 부장으로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 8월이나 임명된 시점은 몇 달 전일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통신이 8월22일 강원도 철령마루에서 열린 농업근로자 모임 소식을 전하면서 행사에 참석한 리영수를 `당 중앙위원회 부장'으로 호명했는데, 이 행사를 근로단체인 `조선농업근로자동맹'이 주최했고, 김중린 전 근로단체 부장이 4월28일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이후 후임자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리영수와 장성택의 인연은 1980년대 초까지 거슬러올라간다.

장성택은 1982년 당 청소년사업부 부부장으로 임명된 뒤 제1부부장을 거쳐 부장까지 무려 13년간을 이 부서에서 보냈는데, 당시 리영수는 사로청 위원장(1978∼1986년 재임)을 하면서 장성택의 지휘를 받아 청년층 관리 사업을 헌신적으로 보조했다고 한다.

1996년 리영수를 당에서 빼 인민무력부로 옮긴 것도, 한해 전인 1995년부터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맡은 장성택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층 출신 탈북자는 "군 출신이 아닌 리영수지만 당시 장성택의 파워이면 인민무력부 부부장으로 보내는 일도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자신의 군부내 입지가 약한 것을 의식해 리영수를 인민무력부에 심은 것 같다"고 말했다.

리영수는 2004년 지방으로 밀려났다가 복귀할 때 장성택보다 1년 먼저 당 행정부에 들어가 정지작업을 하기도 했다.

당시 공무정지와 함께 가택연금에 처해졌던 장성택은 2005년 말 당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부의 제1부부장으로 복귀한 뒤 2007년에 핵심 부서인 당 행정부장으로 옮기는데, 2006년 초 리영수를 행정부 부부장으로 미리 보낸 것이다.

이처럼 장성택의 `심복'인 리영수는 맡겨진 당 근로단체부를 최대한 가동해 김정은 후계 구도를 다지는데 앞장설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에는 500만명 규모의 청년동맹(사로청의 후신) 외에 조선직업총동맹(160만명), 조선농업근로자동맹(130만명), 조선민주여성동맹(20만명) 등의 근로단체들이 있는데, 이들 단체를 조직적으로 관리하면서 김정은 후계의 정당성을 선전하고 반발 기류를 차단하는 일이 매우 중요시되는 상황이다.

노동당 규약은 `근로단체'에 대해 당과 대중을 연결하는 매개체이자, 대중의 사상교양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당원이 근로단체에 가입하는 경우는 드물다. 결국 맹목적 충성심을 기대하기 어려운 일반 청년층을 통제하는 역할이 리영수한테 떨어진 셈이다.

북한 전문가는 "비당원인 젊은층에 대한 교육과 통제를 담당하는 부서가 바로 당 근로단체부"라면서 "사로청 출신인 리영수와 최룡해는 청년층에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주입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jyh@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king2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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