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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C&그룹 임병석회장 체포…압수수색(종합3보)

송고시간2010-10-21 23:34

대검 중수부, C&그룹 압수수색
대검 중수부, C&그룹 압수수색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관들이 21일 서울 장교동 C&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검찰로 옮기고 있다. 2010.10.21
scoop@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f6464

수백억 횡령·정관계 로비 포착…중수부 1년4개월만에 수사재개
`비자금' 대기업 2∼3곳 수사도 임박

(서울=연합뉴스) 이웅 나확진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21일 수백억원의 회사 자금을 빼돌려 정ㆍ관계에 로비를 벌인 혐의로 C&그룹 본사와 계열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또 임병석(49) C&그룹 회장을 자택에서 체포하고 전ㆍ현직 임원을 소환, 조사 중이다.

대검 중수부가 직접 수사에 나선 것은 작년 6월 '박연차 게이트' 수사 종료 이후 1년4개월 만으로, 정관계와 기업을 겨냥한 대대적인 사정수사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대검은 C&그룹 외에도 대기업 2~3곳의 비리 혐의를 잡고 수사대상으로 적극 검토 중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장교동 C&그룹 본사와 계열사인 대구 C&우방 등으로 검사와 수사관 수십 명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무리하게 사세를 키우다 붕괴된 C&그룹의 경영진이 계열사의 회계장부 등을 조작해 거액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빼돌린 돈으로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사세 확장이나 경영난 수습 과정에서 정ㆍ관계에 무차별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 정관계를 겨냥한 수사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수부는 지난 7월부터 C&그룹에 대한 광범위한 내사를 벌여 이미 상당한 물증과 제보자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회사자금 횡령과 비자금 조성, 정관계 로비 등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임 회장을 상대로 계열사의 회계장부 등을 조작해 회사자금을 빼돌렸는지, 그렇게 조성한 비자금을 정관계에 건넸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으나 임 회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2일 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임 회장의 삼촌인 임갑표(62) C&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핵심 보직의 전ㆍ현직 임원 5~6명과 C&우방 등 지방 소재 계열사 임원들도 소환, 기업 M&A 자금의 조달 경위와 정관계 로비 등에 대해 집중 추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창업주인 임 회장이 이끄는 C&그룹은 1990년 무명의 지역 해운업체인 칠산해운(옛 쎄븐마운틴해운, 현 C&해운)으로 출발해 공격적인 경영으로 십수년 만에 4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60위권의 중견그룹으로 도약했다.

특히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세양선박(현 C&상선), 우방건설(C&우방), 진도(C&중공업) 등 굵직한 기업을 차례로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주력 조선산업의 침체와 무리한 M&A에 따른 후유증으로 그룹 전체가 급속히 무너져 현재 영업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abullapia@yna.co.kr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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