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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의 '사람들'> ⑦김평해 당 간부부장

송고시간2010-10-19 05:05

북한 조선노동당대표자회에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이 된 김평해 당 비서국 비서(자료사진)

북한 조선노동당대표자회에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이 된 김평해 당 비서국 비서(자료사진)

김정일의 숨겨진 `복심'?‥46년전 당조직지도부서 처음 만나
평북도당 책임비서 13년만에 `도약'‥후계보필 `충성심' 높이산듯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지난 9월 하순 당대표자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당 비서 겸 간부부 부장으로 기용된 김평해(전 평안북도 당 책임비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숨겨놓은 `복심'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평해가 김 위원장의 눈에 처음 들어온 것은 거의 반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위원장은 1964년 6월 당 조직지도부 지도원으로 이른바 `후계수업'을 시작했는데 김평해도 그 시점을 전후해 조직지도부의 보조지도원으로 당에 발을 들여놓아, 김 위원장이 당 선전선동부 문화예술지도과장으로 옮긴 1967년 5월까지 3년 가까이 김 위원장 바로 아래서 업무를 보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평해는 또 김정일 위원장과 나이가 같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 당국은 고 김일성 주석과 출생연도의 끝자릿수를 맞추기 위해 김정일 위원장이 `1942년생'이라고 선전해왔으나 실제로는 김평해와 같은 1941년생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김평해에게 맡겨진 당 간부부장도 상당한 요직으로 꼽힌다.

당ㆍ정ㆍ군의 고위급 인사를 총괄하는 당 조직지도부보다는 아래지만, 그래도 내각의 부상(차관급) 이하 간부 인사, 중하위급 외교관 선발ㆍ배치 및 소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국회의원 격) 추천, 대학생 선발 및 주요 직장 배치 등의 권한을 갖고 있어 웬만한 신임 갖고는 엄두도 내지 못할 자리다.

김평해 바로 전에 간부부장을 맡았던 김국태(現 당 검열위원장)를 봐도 그 자리의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김국태는 고 김일성 주석의 항일빨치산 동료로서 북한정권 수립에 기여한 김책(1951년 사망)의 아들이다.

김 위원장이 권력승계자 지위를 확정한 시기에 김평해가 평안북도 당 책임비서로 임명됐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김 위원장은 1997년 10월 당 총서기로 추대됐고, 김평해는 그 한달 전 평안북도 당 책임비서 겸 인민위원장(행정 담당)에 기용된 것이다.

그후 김평해는 지난달 당대표자회에서 중용되기 전까지 정확하게 만 13년 동안 평북도 당 책임비서를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해석이 엇갈린다. 북한의 `관문'인 평안북도의 수장인 당 책임비서를 무려 13년간 계속한 것 자체가 상부의 두터운 신임과 능력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중앙의 요직에 등용될 정도로 김평해의 입지가 탄탄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만만찮게 나온다.

그럼 김 위원장은 13년간 평북도에 방치해뒀던 김평해를 왜 지금 이 시점에 중앙무대로 부른 것일까.

여러 가지 분석이 가능하지만 김평해의 이번 발탁이 김정은 후계구도와 연관돼 있다는 시각이 설득력 있게 나오고 있다.

함경남도 당 책임비서를 하다 지난 6월 당 총무부장으로 올라온 태종수(現 당 비서 겸직)처럼 주민들과 직접 부딪히면서 실물경제의 원리를 익히고 성실성과 충성심을 갖춘 인물로 김정은 후계구도의 토대를 쌓는 의미라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김평해는 지난 5월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태종수와 함께 수행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도당 책임비서는 김평해와 태종수 단 2명뿐이었다. 그후 태종수는 바로 다음달 당 총무부장에 올랐고, 김평해는 석달후 당 간부부장으로 영전했다.

5월 방중 직후에는 두 도당 책임비서의 수행을 북중 경협과 연관지어 보는 시각이 많았으나 나중에 두 사람이 중앙당의 비서와 부장으로 기용되자 중앙 정치무대로 불러오기 전에 미리 경험을 쌓게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유력히 제기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조명철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은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1년반동안 북한 전역을 현지지도하면서, 대체로 논리적이고 실무에 밝으며 경제적으로 성과를 낸 지방 당 책임자들을 중앙에 발탁했다"면서 "김평해도 태종수와 같이 김 위원장의 눈에 띄어 김정은 후계체제를 공고화하는데 동원된 것 같다"고 말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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