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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모스크바 시장에 소뱌닌 부총리 임명

모스크바 시장 임명된 소뱌닌(AP=연합뉴스)
모스크바 시장 임명된 소뱌닌(AP=연합뉴스)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15일 세리게이 소뱌닌 부총리와 함께 서 있다.


메드베데프, 시의회에 임명동의안제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오후(현지시간) 세르게이 소뱌닌 부총리(52)를 모스크바 새 시장에 임명하고, 모스크바 시의회에 임명 동의안을 제출했다.

러시아에서는 대통령이 시장과 주지사 등을 비롯한 지방 정부 수장에 대한 임면권을 갖고 있다. 형식상 지방 의회가 대통령의 임명안을 승인하거나 거부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이 친(親) 크렘린계 인사들이라 거부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해임한 유리 루쉬코프 전 시장의 후임으로 소뱌닌 부총리 겸 내각 사무처 처장을 모스크바 새 시장으로 결정한 뒤 그를 교외 '고르키' 관저로 불러 면담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소뱌닌에게 "이 자리가 어렵고 책임감을 필요로하는 직책이지만 이를 감당할 만한 충분한 인생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하고, 임명동의를 받아 취임하게 되면 부정부패 척결, 교통 정체 문제 해소, 주민생활 향상 등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또 "모스크바가 연방에서 동떨어진 지역이 돼서는 안된다"며 "시정부는 주민의 신뢰 회복과 효율적인 시정운영을 위해 연방정부와 충분히 통합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뱌닌은 지난 2000년대 초반 자신의 출신지인 우랄 산맥 인근의 튜멘주 주지사를 지낸데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전 대통령의 행정실 실장 등을 거쳐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취임한 2008년 5월부터 부총리와 내각 사무처 처장을 맡아왔다.

메드베데프는 앞서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이 모스크바 시장 후보로 추천한 소뱌닌 부총리와 이고리 레비틴 교통부 장관, 류드밀라 슈베초바 모스크바 제1부시장, 발레리 샨체프 니제고로드 주지사 등 4명의 후보를 놓고 저울질하다가 소뱌닌을 낙점했다.

메드베데프는 앞서 지난달 28일 1992년부터 18년을 연임한 루쉬코프 전 모스크바 시장을 '신뢰 상실'을 이유로 전격 해임했다.

루쉬코프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러시아 최고의 여성 갑부로 통하는 부인 옐레나 바투리나의 사업을 지원하고, 측근들의 부정부패를 방조하는가 하면, 시장으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지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크렘린을 비롯한 여론의 비난을 받아오다 해임됐다.

모스크바시 의회는 18일 비상회의를 열고 소뱌닌 후보에 대한 임명 동의안 심의 날짜를 결정할 예정이다.

cj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0/10/16 02:2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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