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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의 '사람들'> ② 박도춘 당 비서

송고시간2010-10-13 05:05

김정은 첫 공개(자료사진)
김정은 첫 공개(자료사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서 당 중앙기관 성원 및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 참가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확한 촬영일시는 밝히지 않았다. 맨 앞줄 왼쪽부터 김정은 부위원장, 리영호 군 총참모부 총참모장, 김정일 위원장. 뒷줄 왼쪽부터 주규창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최룡해 당 비서국 비서, 김영일 당 국제부 부장, 김양건 당 통일선전부 부장, 박도춘 당 비서국 비서, 장성택 당 행정부 부장. 2010.9.30

차세대 `군수 총책' 점쳐지는 `자강도 토박이'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당대표자회 기념 단체사진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의 바로 뒤 오른편에 서 있던 낯선 얼굴의 중년 남자.

김 위원장의 바로 뒤 왼쪽에 섰던 장성택(김 위원장 매제.국방위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과 나란히 최고권력자의 바로 뒷자리를 차지한 이 남자가 바로 함경북도 당 책임비서로 있다가 당 비서와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기용된 박도춘이다.

북한의 새 `권력지형'을 보여준 이 사진에서 박도춘은 김 위원장을 에워싼 `실세 4인'(左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위원장. 右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뒤 장성택.박도춘) 가운데 한 명이라는 점에서 특히 시선을 끌었다.

올해 66세(1944년생)로 자강도 랑림군 태생인 박도춘은 북한의 중앙 정치무대에서 신인이나 마찬가지인 `자강도 토박이'다.

당 고급간부 양성기관인 `김일성고급당학교'를 졸업한 뒤 한 때 당 중앙위 과장급으로 일하기도 했지만 출생지인 랑림군 당 비서 겸 부장을 거쳐 도당 책임비서에 오르기까지 대부분의 경력을 자강도에서 쌓았다.

집안 배경도 없는 지방 출신인데다, 70∼80대 당 원로들에 비해 나이도 한참 어린 그가 갑자기 중앙당 비서로 도약한 비결은 뭘까.

전문가들 중에는 그 해답을 2005년부터 5년여 동안 자강도당 책임비서를 맡았던 경력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다.

박도춘 당 비서(자료사진)
박도춘 당 비서(자료사진)

28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조선노동당대표자회에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이 된 박도춘 당 비서국 비서. 2010.9.30

자강도는 화학원료를 생산하는 만포운화공장, 강계뜨락또르(트랙터)종합공장, 3월5일청년광산, 2월제강종합기업소 등 군수 및 연관 산업시설이 몰려 있는 지역이다.

박도춘이 북한에서 군 관련 생산체계을 뜻하는 '제2경제'에 밝은 인물로 꼽히는 것도 자강도에서 오래 근무하며 쌓은 실무경험 때문이다.

북한 측이 이번에 발탁한 당 비서들의 소관 분야를 밝히지 않았지만 박도춘이 군수 쪽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선군정치'를 표방하는 북한에서 군수 분야가 얼마나 중시되는지는 김정일 위원장의 현지지도 횟수만 봐도 알 수 있다.

김 위원장은 2008년 11회, 작년과 올해(9월 말 현재) 각 6회씩 자강도에서 산업시설 현지지도(시찰) 등의 공개활동을 했다. 물론 그 때마다 도당 책임비서였던 박도춘이 근접 수행을 하면서 신임을 쌓았을 것은 불문가지다.

박도춘의 이번 `약진'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의 특수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의 `군수통'으로는 주규창(82) 당 기계공업부장과 전병호(84) 당 정치국 위원 정도가 꼽힌다. 그런데 지난 1월 유럽연합(EU)이 역내 여행을 금지시킨 북한의 고위급 인사 13명에 둘 다 포함돼 있고, 나이도 80대여서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다.

북한은 지난 8월30일 발표된 미국 정부의 추가 제재 대상에 당 군수공업부가 포함되자 이번에 부서 명칭을 기계공업부로 바꿨다. 어떻게 하든 미국 등의 제재를 피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군수와 산업 현장에 두루 밝은 박도춘이 군수 분야를 맡길 새로운 대안 카드로 부상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맥락에서 장차 박도춘이 이번에 주규창한테 맡겨진 당 기계공업부장 자리까지 거머쥐어 명실상부한 차세대 `군수 총책'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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