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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년 전 한글 로마자표기법 발표한 외국인>

<115년 전 한글 로마자표기법 발표한 외국인>
5일 서울YMCA서 호머 헐버트 박사 학술대회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이토 히로부미가 가장 두려워하던 존재, 헤이그 특사, 독립운동가, 역사학자, 한글학자...

1886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교육기관인 육영공원 교사로 이 땅에 들어와 한글을 발전시키고 우수성을 알리는 데 큰 공을 세운 미국인 호머 헐버트(1863∼1949) 박사를 일컫는 수식어는 셀 수 없이 많다.

564돌 한글날을 앞두고 헐버트 박사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는 학술대회가 5일 서울YMCA 강당에서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린다.

한말글문화협회 이대로 대표는 헐버트 박사가 1889년 만든 최초의 한글 교과서 '사민필지(士民必知)'는 한글이 얼마나 빼어난 글자인지 보여준 대단한 책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헐버트 박사는 그 서문에서 "조선 언문이 중국 글자에 비하여 크게 요긴하건만 사람들이 요긴한 줄도 알지 아니하고 업신여기니 어찌 아깝지 아니하리오"라고 썼다.

이대로 대표는 미리 배포한 발표문에서 "헐버트 박사가 110년 전에 알려준 것처럼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어떻게 하면 한글만으로 말글살이를 더 쉽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며 "영어나 한자 조기 교육에 엄청난 시간과 돈, 힘을 낭비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이현복 서울대 명예교수는 헐버트 박사가 1895년 8월 발표한 한글 로마자표기법의 상당 부분은 오늘날까지 그대로 쓸 정도로 매우 정확고 선진적이었다고 평가한다.

헐버트 박사는 '우' 소리를 'oo'가 아니라 'u'로 적고 '으'를 'eu', '외'를 'oe'로 표기했으며, 'ㄱ'을 경우에 따라 'k'이나 'g'로 탄력적으로 썼다. 또 'ㅈ'이 낱말의 중간에 올 때는 유성화해 '아조'는 'acho' 대신 'ajo'로 써야 한다고 했다.

그는 1892년 논문에서 조선과 일본, 중국, 인도, 몽고 등의 정치ㆍ외교ㆍ문화 관계를 살피고 "표음문자인 한자에서 한글이 나왔다는 것은 아무리 상상력을 발휘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헐버트기념사업회 김동진 회장은 "생을 마감하기 전 헐버트 박사의 두 가지 소원이 한국의 통일과 일본이 빼앗아 간 고종황제의 내탕금(內帑金)을 찾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헐버트 박사는 1903년 독일계 은행인 덕화은행에 예치해 둔 51만 마르크 상당의 금괴와 일본 엔화를 찾아달라는 고종황제의 부탁을 받고 이를 위해 40년 동안 노력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

김 회장은 "덕화은행장이 고종에게 써준 예치금 영수증, 통감부 외무총장이 독일측에서 돈을 받고 써준 영수증 등 증거자료도 있다"며 "오늘날 화폐가치로 정확히 산출할 수는 없지만 연리 10%로 100년을 계산하면 약 2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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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0/10/03 14: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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