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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다리' 개명에 서울시의회도 합세

송고시간2010-09-23 05:32

'버들다리 No, 전태일다리 Yes!' (자료사진)
'버들다리 No, 전태일다리 Yes!' (자료사진)

'버들다리 No, 전태일다리 Yes!'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인턴기자 = 26일 오전 서울 청계6가 버들다리 위에서 열린 '전태일다리 이름짓기 범국민 캠페인 선포식'에서 홍보대사로 참석한 영화배우 박철민이 1인 릴레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전태일 40주기 행사조직위는 이 다리의 명칭을 '전태일다리'로 바꾸기 위해 이 캠페인을 오는 11월까지 80일동안 매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0.8.26
sjoonhee@yna.co.kr

의원 10명 버들다리 명칭 변경 건의안 상정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청계천 6가 버들다리의 명칭을 '전태일 다리'로 고칠 것을 서울시에 권고하는 결의안이 서울시의회에서 발의됐다.

23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한나라당 김용석 의원 등 10명이 전태일 분신 40주기를 앞두고 그가 숨진 장소 인근에 놓인 버들다리의 명칭을 '전태일 다리'로 변경할 것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의회에 상정했다.

김 의원 등은 "버들다리라는 이름은 과거 청계천변에 버드나무가 많았다는 이유로 붙여졌으나 수표교 등 다른 청계천 다리에 비해 역사적·문화적 친밀도가 낮아 다리 이름에 대한 공감대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곳은 1970년 11월 열악한 근로 환경 속에서 일하는 봉제공장 여공을 위해 전태일이 목숨을 바친 곳으로 지금도 수백 개 봉제공장이 밀집한 까닭에 '전태일 다리'로 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1960~1970년대 시골에서 올라와 온갖 고생을 한 여공들이 우리나라 발전에 밑거름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 도시에 그들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전태일을 기리기 위한 장소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회는 본회의가 열리는 다음달 5~15일 '전태일 다리 권고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버들다리 앞에는 2005년 전태일 35주기 때 설치한 전태일 동상과 오세훈 현 서울시장 등 각계 인사가 전태일을 기리며 자신의 이름을 새긴 동판이 놓여 있다.

이 동상 앞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전태일 40주기위원회' 회원과 가수 안치환, 영화배우 박철민, 이수호 민주노총 전 위원장 등 각계인사들이 '전태일 다리' 개명 캠페인을 벌여왔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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