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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뉴욕시장 대권 모색하나

송고시간2010-09-13 17:40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치적 행보 늘어…페일린은 선거팀 꾸미고 아이오와로

(서울=연합뉴스) 오는 11월 2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상.하원 및 주지사 선거에서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012년 공화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설 인물로 마이클 블룸버그(68) 뉴욕시장이 거명되기 시작했다.

2008년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선 세라 페일린(46.여)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이미 선거운동팀과 선거자금 모금팀을 꾸미고 티파티(Tea Party) 등 보수주의 단체 집회에 나가 연설하는 등 적극적인 대선 행보를 하고 있는 시점에서 블룸버그 시장의 대권 도전 전망은 세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13일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Politico)'에 따르면 블룸버그 시장은 지난해 11월 3선에 성공한 이후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데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유명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도 하고, 한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기반이었으나 지금은 불만에 가득찬 엘리트들을 위해 마치 이들의 `대변인'이 되기나 하는 것처럼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미 종합미디어그룹 `블룸버그' 창설자인 블룸버그 시장은 재산이 150억달러에 달한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물질적 기반은 이미 돼 있는 상태다. 그가 원하는 것이 분명한 것은 아니다.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3선에 성공한 그는 시장직을 중도에 그만두고 더 원대한 꿈, 즉 2012년 공화당 대권후보로 나서는 데 관심이 없다고 강한 어조로 말해왔다.

하지만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1월 `세계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가장 큰 갑부'로 뽑은 블룸버그 시장의 스케줄과 발언 등을 보면 그가 전국을 대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뉴욕의 5개 자치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백악관에 환멸을 느끼고 있는 엘리트들로부터 이목을 끌기 위한 그 어떤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3선 도전을 위해 선거법의 연임제한(4년 중임) 규정까지 고치고 선거운동에 1억900만달러의 막대한 자금을 뿌렸으나 5% 포인트차로 신승했다.

골프 즐기는 오바마와 뉴욕 시장 (AP=연합뉴스)
골프 즐기는 오바마와 뉴욕 시장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27일 여름휴가차 방문한 매사추세츠 마서스 비니어드섬의 비니어드 골프클럽에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과 골프카트를 타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총기규제와 교육.이민 개혁 등과 같은 민감한 사안에 찬성을 표하거나 시장 및 재계지도자들과 연합전선을 구축해왔다. 상.하원 후보들에 대해서도 공화당과 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지지를 선언해왔다. 2008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선임 보좌관이었던 하워드 울프슨과 스티븐 골드스미스 전 인디애나폴리스 시장처럼 정치적 지략과 행정 경험이 풍부한 참모도 데리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수석보좌관이었던 마크 매키넌은 "블룸버그는 행정과 윤리. 투명성에서 최고의 정치적 기준으로 자리매김돼왔다. 정부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사람들이 포기하는 시점에 블룸버그는 미국에서 가장 힘든 도시(뉴욕)에서 정부가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왔다"고 말했다.

선거전략가이기도 한 캐미넌은 "블룸버그는 옹졸하고 당파적인 정치를 초월한 인물처럼 보인다. 그는 아이디어가 민주당 것이냐 공화당 것이냐에 상관하지 않는다. 그는 그게 타당한지에만 신경쓴다"고 강조했다.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자인 미트 롬니 밑에서 일했던 공화당 전략가 케빈 매든은 "블룸버그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없는 것, 즉 행정가로서의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실패할 위험이 높고, 사회적으로 진보성향인 데다 유대인 출신이라는 점 등을 들어 블룸버그 시장이 임기제한에 걸렸지만 대권에 도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민주당 전략가인 스티브 엘멘도프는 블룸버그가 뉴욕 밖에서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인지도가 높지 않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대선주자들이 일찍 체크해야 할 사항이 3개가 있는데 그것은 선거운동팀과 선거모금팀, 그리고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및 코커스(당원대회)가 제일 먼저 시작되는 아이오와주(州)를 방문하는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 가운데 세라 페일린은 선거운동팀과 모금팀을 꾸렸으며 오는 17일 아이오와 데스모인스 에서 열리는 공화당 주최 선거모금 만찬에 참석해 연설할 것이라며 비록 공화당 대선 후보를 정하는 행사는 아니지만 입장권이 한장당 100달러나 하는 만찬에 참석하는 것은 지금까지 페일린이 보여준 대선 도전 움직임 중 가장 가시화된 것이라고 평했다. 주최측은 2천500-3천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화당 대권주자 중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선거운동팀을 조직하고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선거모금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며 공화당 주류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롬니의 경우 페일린의 최대 적수가 될 수 있으나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모으는 지명도가 부족하고, 깅리치는 67세로 고령이 약점이 될 수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과 감세 논쟁을 벌여온 공화당의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 원내대표가 11월 선거에서 승리해 공화당이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얻으면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

coo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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