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사람들> 자원봉사로 새삶 찾은 미국 입양아

美 최고권위 봉사상 받고 방한한 메건 존슨양
美 최고권위 봉사상 받고 방한한 메건 존슨양(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2회 푸르덴셜생명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의 시상식에서 한국계 미국인 메간 존슨(19)양이 강연을 하고 있다. 2009.9.7. <<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 >>

美 최고권위 봉사상 받고 방한한 메건 존슨양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주변의 차별과 냉대를 몸소 겪어야 했던 한 한국계 입양아가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며 자원봉사를 통한 `행복전도사'가 됐다.

7일 푸르덴셜사회공헌재단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인 메간 존슨(19)양은 재단의 초청으로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2회 푸르덴셜생명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의 시상식에서 강연자로 섰다.

존슨양은 지난 9년 동안 노숙자와 어린이 환자, 교도소 수감자 등을 돕는 자원봉사 프로젝트를 펼쳐 올해 초 미국 10대에게 주는 최고 권위의 자원봉사상인 `푸르덴셜 커뮤니티 스피릿 상'을 받았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존슨양은 안면비대칭 등 심한 얼굴 기형 장애를 안고 태어나 생후 7개월 때 미국에 입양됐다.

존슨양은 강연에서 "2001년 여름 나는 우울하고 자신을 싫어하는 10살짜리 아이였다. 얼굴 때문에 항상 괴롭힘을 당했으며 나보다 더 심한 고통을 받는 사람이 있다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깊은 그늘 속에 침잠해 있던 그녀를 바꾼 것은 샌프란시스코의 노숙자들에 관한 15분짜리 비디오 영상이었다.

그녀는 "그들의 얼굴과 눈에 비친 공허함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그 순간 나는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날부터 내 인생은 바뀌었다"고 말했다.

존슨양은 `메건즈 미션'(Megan's Mission)이라는 자선단체를 만들어 노숙자에게 담요와 양말, 장갑을 만들어 주기 시작했다.

마약 중독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에게도 담요를 제공했으며,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DVD도 모았다.

그녀는 단순히 담요를 나눠주지 않고 노숙자들과 함께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이 잊힌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줬다.

흉한 얼굴의 자신을 편견 없이 대하는 노숙자들을 보며 그녀도 변하기 시작했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 것이다.

그녀는 "나 자신을 불쌍히 여기며 모든 잘못을 나를 괴롭히던 친구들에게 돌리며 인생을 낭비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던 노숙자와 수감자들이 나를 받아줬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나를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올가을 대학에 들어가는 존슨양은 소아과 간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연말에 28번째 수술을 받게 되는 그녀는 "나는 장래가 밝다고 느낀다. `메건즈 미션'도 계속 이어가고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p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0/09/07 17:43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AD(광고)
광고
AD(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