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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야구장도 집어 삼킨 `곤파스'의 위력

송고시간2010-09-02 10:03

영상 기사 <실내야구장도 집어 삼킨 `곤파스'의 위력>
강진베이스볼파크 실내야구장 붕괴..폐허 방불
(강진=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제7호 태풍 `곤파스'가 남부지방을 할퀴고 지나간 2일 오전 전남 강진군 군동면 학정리 강진 베이스볼 파크의 하늘은 맑게 갰다.
그러나 사계절 야구 연습을 할 수 있는 실내 야구장은 간밤에 지나간 태풍의 위력에 맥없이 무너져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곤파스'가 야구장을 덮친 시간은 전날 오후 10시께. 가로 70m, 세로 40m 크기의 실내 야구장은 불과 20여분도 채 안 돼 무너져 내렸다.
베이스볼 파크에서 훈련 중이던 넥센 히어로즈 선수 50여명은 훈련 시간이 끝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실내 야구장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 곳에 숙소가 있어서 선수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 실내 야구장은 전기로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돔으로 지난해 1월 5억여원을 들여 만들어졌으나 이번 태풍으로 인해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야구장에 들어가는 회전문만 덩그러니 남아 이곳이 입구임을 알 수 있었을 뿐, 철제 조명탑 16개와 천막을 받치던 2cm 두께의 철제 와이어가 어지럽게 꼬이고 흩어져 폐허를 방불케 했다.
버스기사 조수근(52)씨는 "천둥 소리와 함께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인근 펜션에서 자고 있던 2명을 급하게 대피시키고 야구장에 와보니 굉음과 함께 실내야구장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며 "다행히 안에 아무도 없어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문학훈(48) 관리팀장은 "양동이로 퍼붓듯 내리는 비를 뚫고 야구장에 와보니 실내야구장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깜짝 놀랐다"며 "내부에 있는 운동시설도 다 못쓰게 돼 피해가 심하다"고 말했다.
넥센의 한 선수는 "태풍 소식에 훈련을 일찍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실내야구장이 무너지는 소리에 부랴부랴 장비를 챙겨 몸만 빠져 나왔다"며 "태풍의 위력이 이렇게 심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강진군과 강진경찰은 현장 조사를 벌였으며, 베이스볼 파크 측도 현장을 통제하는 등 복구작업에 나섰다.
minu21@yna.co.kr
<영상취재·편집 박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mirida@yna.co.kr

<실내야구장도 집어 삼킨 `곤파스'의 위력> 강진베이스볼파크 실내야구장 붕괴..폐허 방불 (강진=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제7호 태풍 `곤파스'가 남부지방을 할퀴고 지나간 2일 오전 전남 강진군 군동면 학정리 강진 베이스볼 파크의 하늘은 맑게 갰다. 그러나 사계절 야구 연습을 할 수 있는 실내 야구장은 간밤에 지나간 태풍의 위력에 맥없이 무너져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곤파스'가 야구장을 덮친 시간은 전날 오후 10시께. 가로 70m, 세로 40m 크기의 실내 야구장은 불과 20여분도 채 안 돼 무너져 내렸다. 베이스볼 파크에서 훈련 중이던 넥센 히어로즈 선수 50여명은 훈련 시간이 끝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실내 야구장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 곳에 숙소가 있어서 선수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 실내 야구장은 전기로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돔으로 지난해 1월 5억여원을 들여 만들어졌으나 이번 태풍으로 인해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야구장에 들어가는 회전문만 덩그러니 남아 이곳이 입구임을 알 수 있었을 뿐, 철제 조명탑 16개와 천막을 받치던 2cm 두께의 철제 와이어가 어지럽게 꼬이고 흩어져 폐허를 방불케 했다. 버스기사 조수근(52)씨는 "천둥 소리와 함께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인근 펜션에서 자고 있던 2명을 급하게 대피시키고 야구장에 와보니 굉음과 함께 실내야구장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며 "다행히 안에 아무도 없어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문학훈(48) 관리팀장은 "양동이로 퍼붓듯 내리는 비를 뚫고 야구장에 와보니 실내야구장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깜짝 놀랐다"며 "내부에 있는 운동시설도 다 못쓰게 돼 피해가 심하다"고 말했다. 넥센의 한 선수는 "태풍 소식에 훈련을 일찍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실내야구장이 무너지는 소리에 부랴부랴 장비를 챙겨 몸만 빠져 나왔다"며 "태풍의 위력이 이렇게 심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강진군과 강진경찰은 현장 조사를 벌였으며, 베이스볼 파크 측도 현장을 통제하는 등 복구작업에 나섰다. minu21@yna.co.kr <영상취재·편집 박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mirida@yna.co.kr

강진베이스볼파크 실내야구장 붕괴..폐허 방불

(강진=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제7호 태풍 `곤파스'가 남부지방을 할퀴고 지나간 2일 오전 전남 강진군 군동면 학정리 강진 베이스볼 파크의 하늘은 맑게 갰다.

그러나 사계절 야구 연습을 할 수 있는 실내 야구장은 간밤에 지나간 태풍의 위력에 맥없이 무너져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곤파스'가 야구장을 덮친 시간은 전날 오후 10시께. 가로 70m, 세로 40m 크기의 실내 야구장은 불과 20여분도 채 안 돼 무너져 내렸다.

베이스볼 파크에서 훈련 중이던 넥센 히어로즈 선수 50여명은 훈련 시간이 끝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실내 야구장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 곳에 숙소가 있어서 선수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무너진 실내야구장
무너진 실내야구장

(강진=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2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학장리 강진 베이스볼 파크의 실내야구장이 태풍 `곤파스'의 위력에 힘없이 무너져 내려 운동기구와 야구장을 받치던 철제 와이어가 어지럽게 흩어져 폐허를 방불케하고 있다. 2010.9.2
minu21@yna.co.kr

이 실내 야구장은 전기로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돔으로 지난해 1월 5억여원을 들여 만들어졌으나 이번 태풍으로 인해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야구장에 들어가는 회전문만 덩그러니 남아 이곳이 입구임을 알 수 있었을 뿐, 철제 조명탑 16개와 천막을 받치던 2cm 두께의 철제 와이어가 어지럽게 꼬이고 흩어져 폐허를 방불케 했다.

버스기사 조수근(52)씨는 "천둥 소리와 함께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인근 펜션에서 자고 있던 2명을 급하게 대피시키고 야구장에 와보니 굉음과 함께 실내야구장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며 "다행히 안에 아무도 없어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문학훈(48) 관리팀장은 "양동이로 퍼붓듯 내리는 비를 뚫고 야구장에 와보니 실내야구장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깜짝 놀랐다"며 "내부에 있는 운동시설도 다 못쓰게 돼 피해가 심하다"고 말했다.

넥센의 한 선수는 "태풍 소식에 훈련을 일찍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실내야구장이 무너지는 소리에 부랴부랴 장비를 챙겨 몸만 빠져 나왔다"며 "태풍의 위력이 이렇게 심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강진군과 강진경찰은 현장 조사를 벌였으며, 베이스볼 파크 측도 현장을 통제하는 등 복구작업에 나섰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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