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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미군 사살' 게임 출시 논란>

<'탈레반, 미군 사살' 게임 출시 논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전장을 배경으로 탈레반 반군이 미군을 사살할 수 있도록 돼 있는 게임의 출시를 앞두고 미국에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고 실리콘밸리 머큐리뉴스닷컴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문제의 게임은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인근 레드우드시티 소재 일렉트로닉 아츠(EA)가 제작한 '메달 오브 아너(Medal of Honor)'라는 게임으로 게임 참여자가 '좋은 편(good guy)과 나쁜 편(bad guy)'중 자신의 편을 선택하도록 돼 있다. 이 게임은 10월12일 출시될 예정이다.

2004년 이라크에서 아들인 육군 중위 켄 밸라드를 잃은 카렌 메레디스는 "매일 군인들이 (전장에서) 죽어가고 있는데 실제처럼 보이는 미군을 사살하는 것이 어떻게 오락이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방에 앉아 맥주를 마시면서 미군을 사살하고, 혹 사살하지 못하면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괜찮다는 발상이 어떻게 나온 것인지 모르겠다"며 "켄(아들은)은 다시 시작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EA 대변인인 제프 브라운은 "지난 20년간 한번도 게임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이 같은 주장은 말이 안된다"며 "이런 게임에서는 누군가는 나쁜 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A는 이번주 리엄 폭스 영국 국방장관이 소매업자들에게 영국군과 다국적군을 사살할 수 있도록 한 이 게임을 판매하지 말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영국군 캐릭터는 이 게임에 등장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으나 탈레반이 미군을 사살할 수 있도록 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일부 게임매니아층에서는 "이것은 단지 게임으로 실제로 누구도 해치지 않는 것"이라며 "단지 게임에 이기기 위해 게임 상에서만 이뤄지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전사가 가족들은 이 게임이 전쟁을 게임으로 보게 하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04년 이라크에서 아들을 잃은 첼레스트 자팔라는 "정말 슬픈 사실은 전쟁의 무서운 실상과 미국내 자신의 침실에서 이런 게임을 하는 것 간에 나타나는 단절현상"이라며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이 게임을 만든 기업은 옳은 일을 해야하며 이(게임)를 중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메레디스는 이번주초 EA에 보낸 이메일에서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전쟁은 게임이 아니다"라며 "아직 자유롭게 게임을 하는 것이 헌법의 권리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 아들이 영면하고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로 초대하고 싶다. 영면은 긴 시간이며 (게임처럼) 다시 시작할 수 없다"고 말했다.

nadoo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0/08/26 02: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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