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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의 세계 담은 지브리미술관>

<동심의 세계 담은 지브리미술관>
2001년 설립..미야자키 하야오가 구현한 애니 세상

(도쿄=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일본 도쿄 동부의 미타카 지역에 가면 관광 명소가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명가 스튜디오지브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미타카 노모리 지브리미술관(이하 지브리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2001년 문을 열었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직접 설계했다. 단순히 보는 차원을 넘어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직접 체험을 통해 알 수 있게 해 주는 공간이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유럽풍 3층 건물이다. 하지만 작다고 무시하면 곤란하다. 지브리의 작품세계를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시설이 좁은 공간을 알차게 채우기 때문이다.

<동심의 세계 담은 지브리미술관> - 4

지상 1층으로 통하는 입구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미켈란젤로가 그린 '천지창조'를 모방한 듯한 지브리 애니메이션 그림들이 돔 형식의 천장을 수놓는다. 양옆 통로에는 원령공주 등 지브리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구현됐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영화관이 눈에 띈다. 아이들이 지브리의 단편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100여명 안팎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하다. 곳곳에 창문이 있다. 어두운 분위기에 익숙지 않은 아이들에게 밝은 햇빛을 볼 수 있도록 해주려는 지브리 측의 의도다. 영화가 시작되면 창문은 닫히고 공간을 채운 빛은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현재까지 이곳에서 상영하기 위해 7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이 완성됐다. 지브리 측은 2편의 작품을 더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한국언론에 공개된 영화는 '추우스모'다. 생쥐들의 스모 경기 시합을 다룬 단편애니메이션으로, 13분 분량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직접 기획했고, 야마시다 아키히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늙은 노부부가 자기네 집에 사는 생쥐들이 스모 경기대회에 나가서 패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화가 난 노부부. 그들은 집에 들어가 음식을 장만해 생쥐들에게 먹인다. 힘이 난 노부부의 생쥐들은 스모대회에 재출전해 상대방을 제압한다.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캐릭터의 표정이 풍부하고 극적 구성이 뛰어나다. 지브리의 저력을 느끼게 하는 깔끔한 단편이다.

영화관을 나오면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공간이 있다. 여러 장의 셀을 빨리 돌리면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장치, 영사기 여러 대를 연결한 장치, 피사체와 배경을 합치게 하는 공정 등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데 필요한 다양한 기계들이 들어선 방이다.

<동심의 세계 담은 지브리미술관> - 3

방을 나와 한 층 더 올라가면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볼 수 있는 작업장이 나온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그리는 작업장 '소년의 방'을 비롯해 배경화면을 그리는 '소녀의 방', 셀에 색칠하는 공간, 색칠된 그림을 카메라로 찍는 과정을 보여주는 공간 등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는 공정들을 세심하게 둘러볼 수 있는 자리다.

미야자키 감독이 사랑한 책, 담배, 종이로 온통 뒤덮인 만화가의 책상 등이 작업 공간을 차지하는데 이를 통해 2D 셀 애니메이션(수작업으로 한 컷 한 컷 그린 원화를 연속 촬영해 만든 애니메이션)만을 고집하는 지브리 창작 집단의 분위기도 가늠할 수 있다.

이밖에 2층에는 아이들이 뛰어노는 공간과 기념품 가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추천하는 책이 있는 공간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만난다.

나카지마 키요부미 관장은 "이 미술관은 미야자키 감독의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작품"이라며 "영화 속에 나오는 인물들과 배경을 입체화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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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ff27@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0/08/21 14: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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