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근로자 산재사망 증가
송고시간2010-08-22 06:30

(서울=연합뉴스)이상학 기자 =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 관계자들이 27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201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 기자회견을 열고 규탄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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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사망 노령화 지표 '01년 32.11%→'09년 48.11%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2001년 이후 국내 산업재해 사망자가 감소하고 있지만 50세 이상의 노령 근로자가 산재사고 사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산재보험에 가입된 근로자 중 업무상 사고 사망자 수는 2001년 1천551명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09년에는 1천401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1만명 당 산재사고 사망 비율을 뜻하는 산재 사고 사망 만인율과 산업재해자 중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산재위험도가 2001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재사고 사망만인율과 산재위험도는 2001년 1.47, 2.05%에서 2009년 1.01, 1.57%로 하락했다.
그러나 50세 이상 노령 근로자가 산재사고 사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1년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산재 사망 노령화 지표는 2001년 32.11%에서 2003년 39.27%, 2005년 39.41%, 2007년 44.83%, 2009년 48.11%로 증가세를 보였다.
산재 사망 노령화 지표는 해당 연도 산재사고 사망자 중 50세 이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연구원은 고령화의 기준연령이 통상 65세지만 근로자라는 점을 감안, 50세 이상을 고령자로 간주해 지표를 산출했다.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노령화 지수(0∼14세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의 비율)는 2050년 429로 세계 평균(82)의 5배에 이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구원은 "앞으로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노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노령 근로자의 사망비율이 계속 상승할 것이다. 이런 변화를 반영한 산재예방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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