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생체 간이식 수술 성공
송고시간2010-08-03 13:56

(부산=연합뉴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이 난이도가 높은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 지방기사 참고, 해운대백병원 제공 >> 2010.8.3.
ccho@yna.co.kr
개원 이후 첫 수술..난이도 높은 환자 불구 빠른 회복세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에서 난이도가 높은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운대백병원은 개원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31일 생체간이식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초 부산백병원을 찾았던 박모(52.여)씨는 독성간염을 진단받고, 간이식 외에는 치료방법이 없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해운대백병원 장기이식센터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박씨의 둘째 아들 김모(27)씨가 어머니를 위해 간을 기증하면서 가능해졌다.
해운대백병원 개원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이번 간이식수술에는 해운대백병원 외과 박정익, 김관우 교수가 맡았고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교수와 의료진 6명도 수술에 참여했다.
이승규 교수는 2천600례 이상의 간이식 수술을 집도, 96%의 수술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간 기증자들에게는 단 한 차례도 의학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등 간이식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다.
해운대백병원은 개원전 외상센터, 로봇수술센터와 함께 장기이식센터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박정익, 김관우 교수를 서울아산병원에 파견, 이승규 교수팀과 함께 생체간이식 수술 준비를 해왔다.
일반적으로 간이식은 뇌사자 간이식과 생체 간이식으로 구분하는데 주로 B형 간염으로 인한 만성간경변과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 경우처럼 독성간염에 의한 간부전 환자의 경우 기증자를 찾아 응급으로 진행해야 하는 만큼 수술의 난이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해운대백병원 장기이식센터 박정익 교수는 "이번 수술은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마무리 됐으며,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몰리던 난이도 높은 수술이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이번에 보여줬다."라면서 "지방환자와 보호자의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계기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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