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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한센병 환자촌 80년만에 새단장

송고시간2010-07-22 12:00

<소록도 한센병 환자촌 80년만에 새단장>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소록도의 한센병 환자촌이 일제시대를 거쳐 80년만에 새 단장됐다.

국립소록도병원은 1930년대 지어진 낡은 한센병 환자 병사(病舍)를 허물고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해 22일 한센병 환자와 보건복지부, 전남 고흥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병사 및 치료본관 현대화를 추진해온 소록도병원은 지난해 12월부터 52억원을 들여 중앙리 등 5개 마을의 26동 81가구에 한센병 환자들이 지낼 수 있는 맞춤형 주거시설을 마련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입식부엌과 실내 화장실 등을 갖춘 현대식 주거시설로 탈바꿈했다.

80년된 종전의 한센병 병사는 주거공간이 협소하고 단열 등이 되지 않아 장애를 가진 한센인들이 생활하기에는 매우 열악했다. 특히 실내에 화장실이 없어 밤늦은 시간이나 추운 겨울에도 멀리 떨어진 공동화장실을 이용해야 했다.

현재 소록도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한센인 600여명의 평균연령은 74세로 이들은 대부분 노인성질환도 함께 갖고 있어 오래된 낡은 병사에서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병사 단장에 이어 올해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치료본관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면 한센병 환자들의 진료 및 요양환경은 한층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록도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소록도 한센병 환자촌 80년만에 새단장> - 3

<소록도 한센병 환자 병사의 철거전 모습>

<소록도 한센병 환자촌 80년만에 새단장> - 2

<리모델링된 병사의 모습>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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