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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몽고 신석기토기 인사동서 본다

송고시간2010-07-13 18:00

<내몽고 신석기토기 인사동서 본다>
흥륭와문화서 하가점하층문화까지 고루 전시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002년 발굴조사한 강원 고성군 문암리 선사유적의 8천년 전 무렵 신석기시대 무덤에서 옥(玉) 장식 한 쌍이 수습됐다.

크기는 약간 다르지만 세트처럼 모양이 흡사한 이 둥근 옥(바깥지름 3.5㎝ 안팎) 한 쌍은 가운데 원형 구멍(지름 0.9-1.2㎝)을 뚫었으며 테는 각각 한군데가 터졌다. 옥결이라는 옥 귀걸이다.

이 옥결이 놀라운 점은 동북아 지역에서 지금까지 발굴된 옥 제품 중에서도 제작 연대가 가장 빠른 것 중 하나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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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중국 영토를 기준으로 그 안에서 일어난 모든 역사는 중국사의 영역으로 간주하는 중국에서는 적어도 현재까지 발굴성과로만 볼 때, 가공한 옥 제품 출토가 가장 빠른 곳으로 흥륭와문화(興隆窪文化)를 손꼽는다. 그래서 중국 고고학계에서는 흥륭와문화를 대단히 중시한다.

흥륭와문화는 내몽골 츠펑(赤峰)시 아오한치(敖漢旗) 흥륭와라는 곳에서 처음 발견된 문화라 해서 얻은 명칭으로, 지금으로부터 약 8천년 전 중국 동북지방에서 꽃핀 신석기시대 문화다. 이 흥륭와문화를 특징짓는 유물이 바로 옥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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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흥륭와문화 옥결과 일란성 쌍둥이를 방불케 하는 옥결이 다름 아닌 한반도 고성 문암리 유적에서 발견된 것이다.

지금은 중국이며, 북한, 그리고 대한민국으로 각각 쪼개진 동북아 지역이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그때는 어쩌면 공통의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까지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중국 동북지역 선사문화, 그중에서도 신석기시대에만 국한해도 흥륭와문화 하나만 있지는 않았다. 그에 뒤이어 조보구문화(趙寶溝文化)를 거쳐 홍산문화(紅山文化)가 나타나고 다시 이들을 이어 소하연문화(小河沿文化)가 등장한다. 나아가 헤이룽장성 일대에서는 신개류문화(新開流文化)라는 신석기문화가 발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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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누층적인 신석기문화 단계를 거쳐 중국 동북지역은 기원전 2천년 전 무렵에는 마침내 하가점하층문화(夏家店文化)라는 본격적인 청동기시대로 접어든다.

국내에서는 민족주의 열풍에 힘입어 한민족 뿌리 찾기를 표방하는 사람들이 90년대 이후 중국 동북지역을 답사하는 바람이 일었다. 이런 민족주의 현상은 급기야 하가점하층문화를 고조선과 동일시하는가 하면 이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그 이전 홍산문화까지 고조선과 연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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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 갤러리 떼가 마련해 12일 개막한 '동북아의 심연(深淵), 홍산문화' 기획전은 내몽골 츠펑박물관이나 아오한치박물관 같은 데서나 볼 수 있던 동북아 선사문화의 유산(遺産)을 한자리에 모은 자리다.

이번 전시는 흥륭와 이래 조보구, 홍산, 신개류문화를 지나고 하가점하층문화를 거쳐 오르도스 청동기문화까지 포괄하는 각종 유물 300여 점을 선보인다.

개구리 뒷다리 모양으로 통통하게 살찐 세 발에다가 통통한 몸통이 인상적인 홍산문화 홍도, 이와 모양은 흡사하지만 상대적으로 몸통이 날씬한 하가점하층문화 홍도, 먼 한반도 남단 김해에서까지 출토돼 신라와 가야가 북방에서 내려온 기마민족 후손이라는 주장까지 낳게 한 동복이라는 오르도스 청동기가 특히 주목을 끈다. 전시는 다음 달 15일까지. ☎02-733-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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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yonhapnews.co.kr/ts1406

tae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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