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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韓, 서해훈련으로 中에 압력" 주장

송고시간2010-07-07 19:08

中언론 "韓, 서해훈련으로 中에 압력" 주장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한국이 서해 군사훈련을 이용해 중국에 터무니없이 함부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언론이 주장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는 7일자 1면 머리기사에서 이같은 자극적인 제목으로 한국 정부와 한국 언론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신문은 자국 전문가를 인용,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천안함 사건 처리 결과를 본 뒤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겠다는 것은 공개적으로 중국에 압력을 가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학 한국연구센터 스위안화(石源華) 주임은 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는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을 규탄하도록 중국에 압력을 가하면서 중국이 대북 제재를 지지하지 않으면 미국 항공모함을 서해로 불러들이겠다는 것을 암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스 주임은 "천안함 사건은 중국의 책임과 무관하지만, 서해 군사훈련은 중국의 이익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전제하고 "한·미 양국이 한국의 난제를 중국의 이익과 연관지어 처리하는 것은 매우 우호적이지 못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한국군 당국은 6일 유엔 안보리의 대북조치 이후 서해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란 입장을 밝혔다는 사실도 전했다.

환구시보는 한국 언론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국의 주요 언론들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한치의 입장 변화도 없는 중국에 실망했다", "중국이 오히려 더욱 강경한 태도로 바뀌고 있다", "중국 언론이 자국 정부에 군사 훈련에 대응해 더욱 강경한 행동을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는 등의 보도를 통해 중국에 분노를 표출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미국이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를 서해에서 24시간 거리에 있는 일본 기지에 주둔시키는 등 군사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와 관련 중국 해군의 인줘(尹卓) 소장은 "중국 군은 서해의 중간선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서해에 미 항모가 들어와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중국의 연안 경제의 발전을 크게 위협하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일본 언론들을 인용, 일본의 여론은 한·미 군사훈련이 북한의 보복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과 미국의 군사훈련 계획이 자국뿐 아니라 일본의 여론으로부터도 곱지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환구시보를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천안함 사태에 대응한 한·미 군사훈련 계획이 알려진 뒤 잇따라 서해상에서의 군사훈련이 중국의 이익을 침해한다며 계획이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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