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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당대회 `대의원 바람' 불까

송고시간2010-06-30 11:11

<한, 전당대회 `대의원 바람' 불까>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한나라당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속칭 `계파 오더'가 아닌 대의원들의 자율 선택에 의한 이변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대의원 투표 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5명의 최고위원을 뽑고, 이 가운데 최고 득표자를 당 대표로 선출하고 있어 대의원들의 선택이 승패의 주요 변수다.

이번 전대에 나설 대의원들의 수가 9천여명으로, 대의원 1명당 2표를 행사할 수 있는 `1인 2표제'라는 점을 감안하면 총 투표수는 1만8천여표에 이른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는 당협위원장들의 `오더'에 따른 투표 행위가 일반적이어서 `계파별 대표선수'에게 표가 응집되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참패에 가까운 성적표를 내면서 `한나라당도 변해야 한다'는 밑바닥 정서가 일면서 이번 전대에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이 적지 않다.

특히 대의원들이 행사하는 첫번째 표의 경우 상당수 계파별 오더에 따라간다고 하더라도 두번째 표는 자율 선택에 따른 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수도권의 한 의원은 "대의원들이 행사하는 첫번째 표의 경우 70% 가까이는 오더에 의한 투표를 담보할 수 있지만, 두번째 표는 대부분 대의원들이 스스로 알아서 투표를 할 것"이라고 했다.

더욱이 친이-친박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는 예측불허의 혼전 상황에서 두번째 표의 향방에 따라 이변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청와대도 전당대회와 관련, 엄정 중립을 강조하고 있으며, 박근혜 전 대표도 친박계 의원들의 잇단 전대 출마에 대해 개입하지 않고 있어 과거처럼 계파별 표 응집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울 지역의 한 대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패배의 주 원인은 계파 갈등과 국정운영 독주에 대한 당의 대처 미흡, 30∼40대 민심 이반 등으로 볼 때 이번 만큼은 한나라당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대의원 바람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대의원들이 대부분 장년층이고 보수적 성향을 갖고 있는 데다 당의 안정에 바탕을 두고 있어 대의원 바람은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당 관계자는 "대의원들은 당이 향후 어떻게 가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 `생각하는 투표행위'를 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꼭 오더가 없더라도 이변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대 당일 현장에서 대의원들에게 인상깊은 메시지를 던지는 후보가 의외로 표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울 지역의 한 의원은 "전대가 가까워지면 계파별로 대표선수가 정해져 계파별 투표가 이뤄질 것"이라며 "하지만 전대 당일 호소력 있는 연설을 하는 주자들이 대의원들의 두번째 표를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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