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금자리론' 예약신청 폭주
송고시간2010-06-20 06:03
'유보금자리론' 예약신청 폭주
기업銀 통해 23일부터 대출 실행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주택금융공사가 채권 관리를 직접 수행해 대출 금리를 대폭 낮춘 온라인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유(u)보금자리론'이 판매 전부터 예약 신청이 폭주하고 있다.
유보금자리론이 이번 주 기업은행을 통해 실행되기 시작하면 최저 3.3%대의 저금리를 무기로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형 은행들이 긴장하고 있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가 21일 유보금자리론 판매를 앞두고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사전 대출 신청을 접수한 결과 실적이 총 3천331건, 4천177억원에 달했다.
하루 평균 약 666명이 신청한 셈이다. 일평균 신청액은 835억원을 웃돌고 있다.
이런 인기는 이달 초부터 2주간 실시된 예약상담 신청 건수가 5천건을 넘기면서 이미 예고됐었다.
유보금자리론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최저 연 3.39%의 낮은 대출금리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64~6.24% 수준으로 고시되고 있으며, 실제 대출은 4%대 후반~5%대 초반이 주를 이루고 있다.
종전에 은행이 하던 대출심사와 사후관리 등 업무를 주택금융공사가 전담하고, 기업은행과 삼성생명은 담보설정과 대출만 실행하도록 업무 절차를 개선해 대출금리를 낮췄다. 유보금자리론의 대출금리는 은행 창구에서 신청하는 티(t)보금자리론 금리보다 0.40%포인트,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이(e)보금자리론보다 0.2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코픽스연동형 유보금자리론을 선택해 근저당 설정비와 이자율 할인 수수료를 내면 최저 연 3.39%로 대출받을 수 있으며 코픽스 기준금리 변동에 따라 6개월마다 금리가 변하는 변동금리를 3년간 적용받을 수 있다.
변동금리 적용기간 중 원하는 시점이나 3년 후에 고정금리로 전환해 10년 동안 5.10%를 적용받을 수 있어 장기적으로 대출 금리가 상승할 경우 유리한 상품이다. 고정금리 역시 시중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5.49~7.29%보다 낮다.
변동금리를 3년간 적용한 뒤 고정금리로 전환하지 않고 상환하면 조기상환수수료율이 1.0%이며, 변동금리 3년, 고정금리 2년을 포함해 5년 후 상환할 때에는 수수료가 면제된다.
유보금자리론 홈페이지(www.e-mortgage.co.kr)를 통해 대출을 신청할 수 있으며, 주택금융공사 직원과의 전화상담 후 우편 발송된 서류만으로 심사가 이뤄져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 1년간은 기업은행과 삼성생명을 통해서만 판매되며, 실제 대출 실행일은 기업은행이 오는 23일, 삼성생명이 다음 달 1일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 잔금 일이 임박한 경우 제때 대출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서 대출서류를 들고 직접 찾아오는 고객도 있다"며 "희망 대출일을 확인해서 이전에 심사절차 등이 완료될 수 있도록 기일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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