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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도전을 꿈꾸는 배우 김수현

송고시간2010-05-30 08:00

<끊임없이 도전을 꿈꾸는 배우 김수현>
SBS '자이언트'서 이성모 어린 시절 연기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촬영 현장에서 연기할 때는 이런 말을 떠올려요. '긴장은 속으로 하고 링 위에서는 절대 아픈 척하지 마라' 너무 긴장하면 연기하기가 힘들더라고요."

SBS 월화극 '자이언트'에서 중앙정보부 요원 이성모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김수현(22)은 작년 말부터 세 편의 드라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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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신인인 그가 '자이언트'에서는 정보석, 전작 SBS특집극 '아버지의 집'에서는 최민수처럼 대선배들과 작업하면서 주눅들지 않고 연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최민수 선생님과 처음 눈이 마주쳤을 때는 너무 무서워서 얼어버렸어요. 정보석 선생님과 처음 대본 리딩 할 때는 숨도 잘 못쉬었죠. 그렇지만 선배님들을 어려워할수록 연기하기가 힘들어 지더라고요. 그래서 억지로라도 편하게 생각하려고 했어요."

1970년대를 배경으로 세 남매의 성장과 사랑을 다룬 드라마 '자이언트'에서 그는 아버지의 복수를 꿈꾸는 장남 이성모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

정보석, 이덕화와 같은 대선배들과 함께 연기를 하면서 그는 열정을 배웠다. 오랜 경력에도 역할을 철저히 준비하고 사소한 연기도 놓치지 않으려는 선배들은 그에게 항상 자극이 됐다.

그는 "'자이언트'에서는 내가 살아보지 않은 시대의 인물을 연기해야 하니 선배님이나 감독님을 더욱 믿고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그의 오른쪽 손가락 마디에 있는 상처가 눈에 띄었다.

"아, 3주 전 즈음에 '자이언트'에서 맨손으로 샌드백을 치는 장면을 찍다가 다쳤어요. 10번 정도 하다 보니 조금씩 손마디가 벗겨지더라고요. 아프긴 했지만 장면이 사는 것 같아서 오히려 더 세게 치고 싶던데요."

처음에는 양손 마디가 모두 벗겨졌다가 거의 다 나았다며 그는 씩 웃었다.

지금은 연기에 푹 빠진 그이지만 어렸을 때는 딱히 하고 싶은 일이 없었다고 한다. 고 1때까지 뭘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던 그를 연기자의 길로 이끈 것은 어머니였다.

"고 1때 어머니 권유로 연기학원에 갔어요. 처음 연기를 할 때는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너무 무섭고 거부감이 많이 들었어요. 무대에서 조명을 받으면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보니 제가 무대 위에서 놀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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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은 데뷔 후 주로 상처가 있고 어두운 역할을 많이 해 왔다.

"역할과 닮은 구석이 있는 것 같아요.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고 '내가 어떻게 살고 있나' '나는 왜 연기를 하고 있나' '나는 지금 행복한가' 같은 문제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요. 이런 고민을 하면 할수록 저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그는 "나에 대해 알면 알수록 오히려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며 "이런 점이 연기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에게는 하고 싶은 역할이 많다. 일상을 이탈한 청춘 캐릭터에 강한 흥미를 느낀다. 영화와 뮤지컬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한다.

"영화 '비트'나 '트레인스포팅' '벨벳 골드마인'에 나오는 주인공과 같은 역할을 하고 싶어요. 젊으니까 힘이 넘쳐 그런지 강한 역할에 관심이 많아요. 하하"

목소리에서 호기심과 함께 도전에 대한 자신감도 묻어났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장르를 불문하고 연기와 노래, 춤 등 모든 것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다부지게 답했다.

"아직 제 연기 스타일은 만들어지지 않았어요. 지금 보여 드리는 건 이전부터 배워왔던 연기입니다. 앞으로 저만의 연기 스타일을 만들어 가고 싶어요."

그가 촉망받는 신인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배우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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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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