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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로 감상하는 근대 화가들의 그림

송고시간2010-05-28 10:32

<책 표지로 감상하는 근대 화가들의 그림>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고 그림 거래의 개념도 자리 잡지 않았을 당시 화가들의 주요한 생계 수단 중 하나는 책의 표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

화가들은 당시 책 표지 작업을 할 때마다 2~3개월치 생활비를 한꺼번에 벌 수 있는 등 책 표지를 꾸미는 장정 작업은 호구지책을 고민했던 화가들에게 큰 인기였다고 한다.

수화(樹話) 김환기(1913~1974)도 책 표지 작업을 꾸준히 했던 작가 중 한 명이었다. 특히 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김환기는 문학잡지를 중심으로 문학 책의 장정과 삽화 작업에 공을 들였다.

그는 책의 치수를 재어 책과 같은 크기로 구도를 잡고 채색을 했으며, 단행본은 책의 앞 뒷면 표지가 펼쳐지면 하나의 그림이 되도록 작업했다.

1939년 문학지 '문장'부터 시작된 김환기의 책 작업은 세상을 떠나기 직전인 1972년까지 계속됐다. 특히 '현대문학' 같은 잡지의 경우 1955년 창간호부터 타계 직전까지 계속 책 표지 작업을 맡아 김환기 화풍의 변화를 살필 수 있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부암동 환기미술관에서 화가들의 장정ㆍ삽화 작업을 소개하는 '표지화여담'(表紙畵餘談)전이 열리고 있다.

김환기가 작업한 '문장'이나 '현대문학' 등 문예지를 중심으로 김동리의 '화랑도'나 염상섭의 '발가락이 닮았다' 등 단행본까지 40여 점이 출품됐다. 또 김용준과 이중섭, 이규상, 장욱진, 백영수 등 동시대 화가들의 장정ㆍ삽화작업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6월30일까지.☎02-391-77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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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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