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알래스카 석유시추 안전성 점검
송고시간2010-05-09 00:42

멕시코만 기름유출 "막아봅시다"
(AP=연합뉴스) 심해 반잠수 유정 굴착장치인 '개발 드릴 3'이 3일 멕시코만의 원유유출차단을 위해 감압유정을 파는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트랜스오션 제공. <편집용 국한>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미국 정부가 멕시코만 원유 유출사건을 계기로 국제석유 메이저인 셸이 알래스카 해안에서 추진중인 석유시추 프로젝트에 대해 추가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뉴욕 타임스(NYT)가 8일 보도했다.
미 연방 내무부 산하 광물관리청(MMS)은 지난 4월20일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디프 워터 호라이즌' 석유시추 시설의 폭발 및 화재로 인한 사건을 계기로 셸이 알래스카에서 추진중인 프로젝트와 관련해 광범위한 정밀 검토를 진행중이다.
MMS는 특히 6일 밤 마빈 오덤 셸 석유 사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안전 예방책에 관한 정보를 추가로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엘리자베스 번바움 MMS 청장은 "디프 워터 호라이즌 폭발사고를 계기로 셸 석유회사측에 안전예방책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줄것을 요청한게 사실"이라면서 오는 18일까지 정보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무부도 별도 성명을 통해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에 대한 연방 차원의 진상조사 결과가 나오고 백악관이 28일까지 제출될 진상조사 보고서에 대한 검토작업이 끝난 뒤에야 알래스카와 다른 지역의 석유시추 작업에 대한 재개여부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내무부는 앞서 캘리포니아와 버지니아에서 추진되던 석유시추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
이에 대해 셸 석유의 커티스 스미스 대변인은 "셸은 MMS의 요청에 적극 응할것이며, 필요할 경우 안전대책과 비상시 대책 등을 추가로 보완할 방침"이라면서 올 여름부터 예정대로 시추에 착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셸이 석유시추를 추진중인 알래스카 북서부의 처키해, 보퍼트해 해역은 폭풍우가 많이 발생하고, 파고도 높은 지역으로 일부 환경단체들은 석유시추에 반대하고 있다.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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