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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하늘길 다시 열려..'대란 후유증'(종합)

송고시간2010-04-22 00:16

주요 공항 문 열어..대기 탑승객 몰려 일대 혼잡
화산 분출 잦아들어..인근 카틀라화산 변수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아이슬란드 화산재에 막혔던 유럽의 하늘길이 21일 대부분 정상으로 뚫렸다.

새로 분출된 화산재의 이동으로 항공기 운항을 재금지했던 영국이 영공 폐쇄를 해제함으로써 유럽의 주요 공항들이 이날 오전(현지시각) 현재 대부분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이에 따라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으로 기록된 이번 항공대란은 근 일주일 만에 풀리고 빠르면 22일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항공기를 타지 못하고 발이 묶여 있던 여행객들이 유럽 곳곳에 넘쳐 나는데다 화산의 추가폭발 가능성도 남아 있어 완전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항공 운항률 75% 회복" = 유럽 항공관제청인 유로컨트롤은 전날 밤 기준으로 유럽의 항공기 운항률이 75%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브리티시 에어웨이즈는 이날 "히스로, 개트윅 공항에서 장거리 항공편이 오늘 전면 운항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단거리 항공편의 운항 취소는 낮시간대까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최대 규모의 영국 히스로 공항에는 캐나다 밴쿠버발 여객기가 착륙했다. 히스로 공항에 일반 여객기가 착륙한 것은 이번 항공대란 발생 후 처음이다.

프랑스 공항 당국도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면서 장거리 항공편은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100%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도 16개 공항 중 5개가 재개장해 항공운항이 점차 정상화하고 있다.

독일항공안전국(DFS)은 "베를린 테겔과 쇠네펠트, 함부르크, 브레멘, 하노버 등 5개 국제공항의 비행기 이착륙이 재개됐다"면서 "오늘 저녁까지 독일 영공이 모두 개방되고 전 국제공항이 업무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영상 기사 유럽 하늘길 다시 열려..'대란 후유증'(종합) - 1

덴마크와 노르웨이도 그동안 폐쇄해온 영공을 개방하고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

◆완전 정상화에 시간 걸릴 듯 = 유럽 주요공항 청사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던 여행객들은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일제히 환호하며 기쁨을 나눴으며, 일부는 안도의 숨을 쉬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일주일 동안 밀린 이들 탑승 대기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각 공항과 항공사는 일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유럽의 항공사들이 항공기 운항 스케줄을 다시 정리하고 혼란 상태를 완전히 정상화하려면 최소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AFP가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이래 유럽의 항공편 취소는 9만5천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있으며 발이 묶인 여행객의 수도 700여 만명에 달한다.

▲유럽 곳곳서 발 묶인 한국인 여행객 = 특히 유럽 곳곳에서 예정대로 귀국 길에 오르지 못한 한국인 여행객들도 5천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단체 해외여행객, 신혼부부, 학생, 출장 나온 직장인 등인 이들 여행객은 호텔과 민박집 등을 구해 숙식을 해결하면서 귀국 항공편을 챙기느라 여념이 없다.

돈이 떨어진 일부 여행객들은 공항 청사 주변에서 사실상 노숙 생활을 하며 귀국편 항공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비교적 값이 저렴한 유럽 내의 한국인 민박집은 본격 휴가철이 아닌데도 귀국 대기 손님들로 북적대고 있다.

◆가시지 않은 불안감 = 아이슬란드 화산은 아직까지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나 분출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관측됐다고 아이슬란드 당국이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폭발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보다 파급력이 10배나 더 큰 인근의 카틀라 화산이 폭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없지 않아 항공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카틀라 화산의 폭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조종사협회는 "조종사들이 화산재 구름 근처로 비행할 것 같다면 반드시 당국에 보고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운항 전에 비행기 엔진에 대한 철저한 검사도 수반돼야 한다"고 이날 권고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이번 항공대란으로 전 세계 항공운송 업체의 매출손실 규모가 17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오반니 비시냐니 회장은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같은 매출손실 규모를 공개하고 각국 정부에 항공사 지원을 촉구했다.

mingjo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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