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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백마고지 탈환 주역 황외원씨

송고시간2010-04-12 07:30

영상 기사 <6.25 백마고지 탈환 주역 황외원씨> - 1

"오직 백마부대 사수한다는 생각만.."

백마고지 찾은 참전용사
백마고지 찾은 참전용사

(철원=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6.25전쟁 당시 강원 철원에서는 해발 395m 백마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가장 치열한 혈전이 벌어졌다. 중대장으로 참전했던 황외원(오른쪽)씨가 당시 9사단 28연대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살펴보고 있다. <<지방기사 참고>> 2010.4.12
hak@yna.co.kr

(철원=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두려움이요? 오직 `싸워서 이긴다'라는 생각밖에는 없었습니다"

백마고지 찾은 참전용사
백마고지 찾은 참전용사

(철원=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6.25전쟁 당시 강원 철원에서는 해발 395m 백마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가장 치열한 혈전이 벌어졌다. 당시 중대장으로 참전했던 황외원(오른쪽)씨가 후배 장교에게 당시 백마고지 전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지방기사 참고>> 2010.4.12
hak@yna.co.kr

세계 전쟁사 가운데서도 유례없는 대혈전 속에 치러진 백마고지 전투(1952년 10월6∼15일) 당시 육군 9사단 28연대 9중대장으로 참전한 황외원(79.예비역 준장)씨.

그는 수차례 고지를 탈환하는 등 공을 세워 충무훈장, 미국 은성훈장 등 모두 7개의 훈장을 받은 `전쟁영웅'이지만 60년이 지난 지금 백마고지에서 맞은 포탄 파편으로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백발의 노병 모습을 하고 있었다.

6.25전쟁이 팔과 다리 등 전신에 박아놓은 크고 작은 18개의 포탄 파편 흔적을 안고 황씨는 12일 비무장지대 내 백마고지를 마주보기 위해 강원 철원군 대마리에 있는 백마고지 참전기념탑을 찾았다.

부산이 고향인 황씨는 19살 되던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나자 부산지역 학도병 1기로 처음 참전했다.

이어 같은해 10월23일 옛 육군종합학교에 입교해 두달간 교육을 거쳐 소위로 임관, 오대산 등지에서 여러차례 전쟁을 치르며 경험을 키워나갔다.

백마고지 찾은 참전용사
백마고지 찾은 참전용사

(철원=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6.25전쟁 당시 강원 철원에서는 해발 395m 백마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가장 치열한 혈전이 벌어졌다. 당시 중대장으로 참전했던 황외원(가운데)씨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지방기사 참고>> 2010.4.12
hak@yna.co.kr

특히 황씨는 김화 603고지 전투와 철원 금학산 365고지 전투에 참전, 고지를 모두 탈환한데 이어 백마고지전투에서도 국군의 승리에 기여하는 공을 세웠다.

하지만 백마고지를 지키는 9사단과 500고지에 주둔한 중공군의 대치 상황은 1년 가까이 지루하게 계속됐다.

황씨는 "백마고지 일대에서 주둔하던 9월께 적의 동태가 워낙 잠잠해 500고지를 급습, 중공군 포로 11명을 붙잡았다"며 "투항하던 중공군은 주둔지에서 큰 함지박 안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을 담아 놓고 식사를 준비하던 중이었다"라고 기억했다.

백마고지 찾은 참전용사
백마고지 찾은 참전용사

(철원=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6.25전쟁 당시 강원 철원에서는 해발 395m 백마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가장 치열한 혈전이 벌어졌다. 당시 중대장으로 참전했던 황외원(오른쪽)씨가 참전용사 용재화씨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지방기사 참고>> 2010.4.12
hak@yna.co.kr

황씨는 이 같은 공로로 10월2일 미국의 은성훈장을 받아 이틀 뒤 부산으로 열흘간 휴가를 떠나게 됐지만 하루만에 '복귀하라'는 연대장의 명령을 전달받는다.

그는 "8일 밤늦게 부대에 도착했는데 백마고지에서는 이미 6일부터 전투가 시작돼 상당수 고지가 중공군에게 점령당한 뒤였다"며 "10일부터 백마부대 7개의 고지 탈환을 위해 밤낮없이 싸웠다"고 말했다.

당시 같은 연대 부대원이었던 용재화(78)씨는 "황 장군님은 부대가 쉬는 시간에는 항상 전우들과 배구를 즐겨 하셨다"며 "유독 지기 싫어하는 성격 탓에 항상 적을 향해 가장 선두에 나서 전우들의 사기도 높았다"라고 증언했다.

백마고지 찾은 황외원씨
백마고지 찾은 황외원씨

(철원=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6.25전쟁 당시 강원 철원에서는 해발 395m 백마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가장 치열한 혈전이 벌어졌다. 당시 중대장으로 참전했던 황외원 예비역 장군. <<지방기사 참고>> 2010.4.12
hak@yna.co.kr

백마고지 주인이 수차례 바뀌며 치열한 육탄전이 펼쳐지던 14일 오전 8시께 황씨는 중대원을 이끌고 백마고지 바로 앞 중공군의 전초기지인 장성동 고지 탈환에 나섰다.

백마고지와 중공군 주둔지인 500고지 사이에 낀 장성동 고지를 빼앗아야만 완전한 승리를 이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잠시 눈을 감고 회상에 잠긴 황씨는 "탈환에 나선지 7시간이 지난 같은날 오후 3시께 쏟아지는 총탄을 피해가며 8부능선까지 도착, 적의 진지를 공격하던 중 포탄이 터지면서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라며 불편한 오른쪽 다리를 짚었다.

그는 이어 "전우들은 오직 `애국'이라는 일념으로, 공포와 두려움이 전혀 없었다"며 "부대원들이 잘 싸워줘서 우리의 맡은 바 임무를 다할 수 있었다"라며 전우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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