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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집권당, 흑백분열 조장 노래 금지

남아공 집권당, 흑백분열 조장 노래 금지
백인 극우지도자 피살 흑백갈등 '증오 노래' 부추겨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권정상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7일 산하 기관에 대해 흑인과 백인 간 갈등을 조장하는 노래를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ANC의 이번 조치는 최근 백인 우월주의자 피살 사건으로 불거진 남아공의 흑백 간 인종 갈등이 폭력사태로 치달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3일 남아공 백인 우월주의 조직인 '아프리카너(네덜란드계 토착 백인) 저항운동'(AWB) 지도자인 농장주 유진 테르블랑쉬(69)가 살해된 사건의 배후에 ANC 청년동맹 의장 줄리우스 말레마가 관련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ANC는 사건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말레마 의장이 최근 각종 집회에서 과거 백인정권 시절의 ANC 투쟁가(歌) '보어인을 쏴라'를 부르곤 했다는 점에서 이 노래의 선동적 역할을 차단하기 위해 '증오 노래' 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AWB는 말레마 의장과 그가 부르는 노래가 백인 지도자 살해사건을 촉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웨데 만타쉐 ANC 사무총장은 이 노래가 테르블랑쉬 살해 사건과 관련이 없지만 흑백 갈등을 조장하는 노래를 부르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만타쉐 사무총장은 ANC와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말레마 의장에게 이 노래를 부르질 말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앞서 말레마는 흑백 갈등 확산을 우려한 시민단체의 소송 제기로 법원으로부터 이 노래를 더 이상 부르지 말라는 명령까지 받았으나 이에 불응해왔다.

선동적인 노래로 인한 문제는 6일 열린 테르블랑쉬 살해사건 용의자 재판에서도 나타났다. 테르블랑쉬를 살해한 흑인 농장 인부 2명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 노스웨스트주(州) 벤테르스도르프 지방법원에 흑인과 백인 수백 명이 몰려들어 한때 일촉즉발의 긴장 국면이 형성됐다.

이날 AWB 회원 등 일단의 백인들은 법원 건물 주변에서 사건 용의자들의 출두를 기다리는 사이 과거 백인 정권시절 남아공 국가였던 '남아프리카의 외침(Die Stem van Suid-Afrika)'을 부르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에 테르블랑쉬를 살해한 흑인 인부들을 지지하는 흑인들도 현재의 국가인 '신이여, 아프리카를 축복하소서(Nkosi Sikelel' iAfrika)'를 부르면서 백인들에 맞서는 등 노래로 인해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4/23 18: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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