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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원인 '쉬쉬' 왜?"..천안함 가족 폭발>(종합)

"가족에겐 숨기고..언론은 통제"

(평택=연합뉴스) 심언철 고은지 기자 = 초계함 천안함의 침몰 원인에 대해 해군 당국이 명확한 설명을 미루면서 실종 장병 가족들의 불만이 높다.

27일 오후 5시 해군2함대는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함대사령부 내 동원예비군 안보교육장에서 천안함 생존자가 전하는 현장 상황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천안함 함장 최원일 중령이 대표로 나와 사고 당시 상황을 실종자 가족 300여명 앞에서 1시간가량 설명했다.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평택=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27일 오후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26일 서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 함장 최원일 중령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한 후 차를 타고 설명회장을 떠나려하자 실종자 가족들이 차를 막고 있다. 2010.3.27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사고 원인에 대한 가족들의 질문에 최 중령이 "폭발 후 1초 안에 배가 두 동강 나면서 직각으로 기울었고 순식간에 가라앉았다"고 답하자 가족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즉각 반박했다.

한 가족은 "선박업계에서 20~30년을 일했는데 1천200t 대형 선박이 1초만에 가라앉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숨기지 말고 똑바로 사실대로 말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최 중령은 "1초라는 부분은 잘못 말했다"면서 "순식간에 가라앉은 것은 확실하다. 내가 직접 확인했다"고 답했다.

최 중령이 "정확한 폭발원인은 함정을 인양한 뒤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는 말을 남기고 교육장을 나서자 일부 가족들은 "죽은 동료들을 생각해서 똑바로 사실을 말하라"며 격분, 최 중령을 붙잡으려 했다.

최 중령은 황급히 교육장 밖에 세워져 있던 차량을 타고 떠났고 이를 쫓으려는 가족들과 저지하려는 군인들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가족들은 군인들에게 "함장을 다시 데려와 질문에 똑바로 답변하도록 하라"면서 "마치 입이라도 맞춘 듯 군 당국과 함장과 장교들이 하는 말이 똑같다"고 항의했다.

가족들은 또 해군이 철저히 언론을 통제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한 가족은 "걸리는 게 없으면 왜 취재를 통제하느냐"면서 "가족들과 언론 앞에서 모든 의혹을 떳떳하게 밝혀라"고 소리쳤다.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평택=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27일 오후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26일 서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 함장 최원일 중령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한 후 설명회장을 떠나자 실종자 가족이 군 관계자에게 항의하고 있다. 2010.3.27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앞서 이날 오후 4시45분께에는 해군2함대가 가족들이 있는 함대사령부 안 취재진 출입을 통제하자 가족 100여명이 취재진과 동행해 부대 안으로 진입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무장한 병사 1명이 가족과 취재진을 향해 총을 겨누면서 항의하는 가족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또 오전에는 부대 밖 가족 대기소에 있던 가족 50여명이 매스컴 앞에서 사고 원인 등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자 2함대 측은 "부대 안에서 설명하겠다"며 가족들을 버스에 태워 부대 내로 이동하고 취재진의 출입은 차단했다.

한 실종 하사관 가족은 "사고 원인에 대해서 설명하겠다고 해서 들어왔는데 밖에서와 전혀 다를 바 없는 얘기만 반복하고 정작 궁금한 점에 대해서는 답변을 안 하니 가족들이 극도로 흥분한 상태"라며 "뭔가 드러나면 안 되는 점이 있으니 언론 통제까지 하며 숨기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부 실종자, 부상자 가족들은 "가족들에게 사고 소식과 치료 병원 등을 알려주지도 않았다"며 군당국의 소홀한 대응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뜨렸다.

한 부상자 가족은 "사고 소식을 듣고 평택2함대로 갔다가 수도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중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시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말했고 한 실종자의 부모는 "아들이 탄 군함이 침몰된 지 몇시간이 지나도 아무 연락이 없어 무작정 부대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press108@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0/03/27 21: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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