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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9사단 한강 방어 영웅 '황중해 상사'>

30년 전 한강 대간첩작전 영웅 황중해 상사
30년 전 한강 대간첩작전 영웅 황중해 상사(고양=연합뉴스) 1980년 3월 23일 한강으로 침투한 무장공비 3명을 발견하고 사살, 공로를 세운 황중해 상사(가운데 오른쪽)가 지난 23일 30년째 9사단에 복무하며 '3.23 완전작전'을 기리기 위해 경기도 고양시 한강변 자신의 이름을 딴 기념비 앞에서 당시 소대원, 후임 장병들과 함께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9사단 제공, 지방기사 참고>> 2010.3.24
wyshik@yna.co.kr


한강소초서 '완전작전' 30주년 기념 행사 가져

(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악천후 속에 보초근무를 서고 있는데 어둠 속 한강 하구에서 검은 물체가 나타나 후임병에서 소초에 연락하도록 하고 사격했습니다"

때는 1980년 3월 23일 새벽 2시50분. 황중해(당시 일병.22) 상사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구산동 한강하구에서 후임 김범규 이병과 한강 철책 근무를 서고 있었다.

진눈깨비가 날리는 추운 날씨에 전날 오후 10시부터 근무에 투입, 다소 경계가 느슨해질 수 있었지만 황 일병은 철통같은 경계태세를 유지했다.

10분만 더 지나면 근무 교대가 이뤄질 시간. 황 일병 70여m 앞에 어렴풋이 움직이는 물체 두 개가 다가오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사람이었다. 곧 이어 3~4m 뒤에 또 한 명이 눈에 들어왔다.

무장공비임을 직감한 황 일병은 김 이병에게 30여m 뒤 소초에 연락하도록 하고 자신은 가까이 다가오는 무장공비에게 사격을 가했다.

몸을 숨기고 응사를 하던 적은 곧이어 투입된 소대 병력 20여명으로부터 집중사격을 받아 3명 모두 현장에서 사살됐다.

소총과 잠수복 등 장비 47종 465점을 노획했다.

조금이라도 잘못 판단했다면 서울 인근 철책이 뚫렸을 아찔한 순간이었다.

김 이병은 전역했지만 황 일병은 이후 부사관으로 다시 지원해 현재 상사 계급장을 달고 같은 연대 경리담당관으로 30년째 복무하고 있다.

나이 오십을 넘겨 2012년 전역을 앞둔 황 상사는 "검은 물체가 나타나는 순간 머리가 쭈뼛했다"며 "여기서 막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신속히 대응해 적을 모두 사살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황 상사는 당시 무장공비를 격퇴한 공로로 포상금 1천만원과 6개월 사단장 휴가, 6개월 연대장 휴가를 받아 헬기를 타고 고향에 가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9사단은 2002년 5월 기존 '구산리 소초'를 육군 최초로 현역 부사관의 이름을 따 '황중해 소초'로 명명하고 동판으로 소초명을 제작, 황 상사의 공로를 기리고 있다.

또 매년 무장공비를 섬멸한 3월 23일 '황중해 소초'에서 후임 병사들과 함께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9사단은 특히 지난 23일 '3.23 완전작전' 30주년을 맞아 당시 작전을 펼쳤던 소대원들을 부대로 초청해 환담을 나누고, 후임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9사단 황금박쥐연대 이영철 대령은 "'3.23 완전작전'은 창군 이래 최초의 완벽한 대침투작전"이라며 "6.25 발발 60주년을 맞아 후배 장병들이 '3.23 완전작전'의 교훈을 되새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wyshi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0/03/24 18:1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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