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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취임 1년 맞은 허준영 코레일 사장

송고시간2010-03-15 17:00

영상 기사 <인터뷰> 취임 1년 맞은 허준영 코레일 사장
"G20회의전 KTX 2단계 개통..수익확보 총력"

<인터뷰> 취임 1년 맞은 허준영 코레일 사장 "G20회의전 KTX 2단계 개통..수익확보 총력"

"G20회의전 KTX 2단계 개통..수익확보 총력"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 "2013년에는 KTX를 인천공항까지 직접 연결해 전국 어디에서든 논스톱으로 KTX를 타고 인천공항에 갈 수 있게 할 생각입니다"

오는 19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코레일 허준영 사장은 15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고 "올 연말 김포공항-서울역 구간이 개통되면 인천국제공항까지 50분이면 갈 수 있어 인천공항 가는 길이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노사협력 부문에서 "잘못된 관행이 있는 노-경(勞-經) 문화를 바로잡아 일 잘하는 철도, 생산적인 철도, 국민에게 서비스 잘하는 철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허 사장과의 일문일답.

코레일 허준영 사장 "선진 노-경문화 정착할터"
코레일 허준영 사장 "선진 노-경문화 정착할터"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 오는 19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코레일 허준영 사장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진적인 노-경 협력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010.3.15
seokyee@yna.co.kr

--취임 후 지난 1년을 총평한다면

▲철도를 확실히 업그레이드해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철도가 되도록 노력해왔다. 공항철도를 성공적으로 인수했고, 좌초 위기에 있던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도 정상화했다. 아울러 철도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원사업에도 기초를 다진 것으로 본다. 다만 지난해 11월 국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친 노조의 파업 등이 있었다. 힘들었지만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기위해 원칙을 세워 대처했다.

--노사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기 위한 원칙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합리적인 노사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노조의 파업은 해고자 복직 외에 아무런 명분이 없었던 파업이다. 노조 스스로 잘못된 관행을 바꾸겠다고 해도 시원찮을 판인데 대화할 준비가 전혀 돼있지 않다. 노-경 관계를 바로잡겠다는 것은 일 잘하는 철도, 생산적인 철도, 국민에게 서비스 잘하는 철도를 만들겠다는 의미이다. 아울러 회사 경영자나 관리자들도 청렴하고 자기 몸가짐을 모범적으로 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다.

--지난해 직접 기관사 자격증을 취득하겠다고 해 사회적 관심을 모았는데

▲부임과 동시에 기관사 면허를 따겠다고 했다. 기관사 시험을 준비하면 차량구조나 운전기술, 신호, 전기 등 철도를 움직이는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다. 적어도 철도인이라면 멀티 플레이어로써 기관사 면허를 취득하는 것이 좋다.

--일부에서는 '포퓰리즘 정책'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코레일 허준영 사장 "KTX 인천공항까지 연결"
코레일 허준영 사장 "KTX 인천공항까지 연결"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 오는 19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코레일 허준영 사장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3년까지 KTX를 인천공항까지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2010.3.15
seokyee@yna.co.kr

▲원래 포퓰리즘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직원 자율에 맡겼지만 기관사 자격증 취득을 회사가 돕겠다고 하는 데 이 것을 안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나는 오히려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공항철도를 인수했는 데 향후 운영 방안은

▲올해 말 2단계 구간인 김포공항-서울역 구간 개통을 위해 현재 김포공항-디지털미디어시티역 구간에서 시험운전이 진행중이다. 11월부터는 영업시운전이 가능할 것이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50분이면 갈 수 있어 인천공항가는 길이 한층 빠르고 편리해 질 것이다. 아울러 서울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을 운영, 출국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면세점, 항공사 입점 등도 추진할 것이다. 오는 2013년 이후에는 KTX를 인천공항까지 직접 연결해 전국 어디에서는 KTX를 타고 2시간이면 인천공항에 접근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올 연말 경부선 KTX 2단계 전구간 개통도 큰 현안인데

▲KTX 2단계 전 구간이 개통되면 현재 서울에 부산까지 2시간 50분 걸리던 것이 2시간 18분대로 단축할 수 있게 된다. 11월 G20 정상회의 이전에 개통해 우리나라 고속철도 기술 수준을 국내외에 알릴 계획이다. 차질없는 개통을 위해 현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KTX 전 구간 개통과 한국형 고속철 '산천'의 투입으로 운임 인상요인은 없나

▲사실 한국의 철도 운임은 전 세계적으로 볼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적자 해소 등 경영 효율화를 위해서는 진작 요금을 올렸어야 했다. 다만 어려운 국민 형편과 철도의 공익적 목적을 고려해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준에서 요금을 책정할 방침이다.

코레일 허준영 사장 "KTX 인천공항까지 연결"
코레일 허준영 사장 "KTX 인천공항까지 연결"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 오는 19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코레일 허준영 사장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3년까지 KTX를 인천공항까지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2010.3.15
seokyee@yna.co.kr

--누적된 철도운영 적자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를 7천400억원대에서 6천억원대로 줄였다. 올해는 3천억원대로 더 감축할 예정이다. 역세권 개발, 해외사업 등 부대사업이라 부르던 것을 '다원 사업'으로 바꿔, 돈이 되는 모든 부분에서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력감축, KTX 수송 확대, 물류수송 분담률 향상, 외주사업 확대 등 경영 효율화에도 나설 것이다.

--녹색 성장시대를 맞아 철도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데

▲녹색성장이 화두가 돼 있고 정부도 종래 도로 위주 투자에서 철도로 지원이 강화되고 있다. 철도만큼 안전하고, 정확하고, 환경친화적인 교통 물류 수단이 없다. 그럼에도 그동안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 많았다. 1960년대까지만해도 철도의 물류 수송비율이 80%에 달했는데 이제는 10% 안팎에 불과한 실정이다. 철도를 타는 것이 녹색생활의 실천이란 점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 국민들을 다시 철도로 돌아오게 하겠다.

--해외사업 활성화와 남북철도 협력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해외에서 돈을 벌기 위해 지난해 전담조직인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신설, 지난 1월에는 리비아로부터 417억원 상당의 철도 감리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북한과의 철도 협력사업은 2년째 중단된 상태이다. 그러나 중국철도, 시베리아철도와 연결을 위해서는 북한과의 협력도 필요한 만큼 전문가 영입 등 내부적인 준비도 하고있다.

--철도 발전을 관심있게 보고있는 국민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면

▲직원들이 자부심과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우선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3년째 중단된 신입사원도 올해 뽑기로 했다. 많은 국민들이 기차의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멋진 철도를 만들어 가겠다. 전국 지차체와 협력해 철도가 닿지 않는 곳에서는 철도역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하려는 복안도 있다. 우리 기차를 많이 타 주실 것을 국민들께 당부한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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