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사장 "2013년 KTX 인천공항까지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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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인터뷰.."KTX 운임인상 요인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 오는 19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15일 "지난해 인수한 공항철도와 서울역이 연결되면 오는 2013년께는 전국 어디에서는 KTX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직접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말 김포공항-서울역 구간 개통을 목표로 시험운전이 진행중"이라면서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출국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노사관계와 관련해서 "철도의 주인은 바로 국민이며 노조 스스로 잘못된 관행을 바꾸려해도 시원찮을 판에 명분없는 파업을 진행했다"며 "노-경(勞-經)간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것은 결국 일 잘하는 철도, 생산적인 철도, 국민에게 서비스 잘하는 철도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예정인 경부선 KTX 완전 개통과 관련, "전 구간 개통으로 인한 운행시간 감소, 한국형 고속열차 '산천'의 투입 등으로 운임 인상요인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다만 철도의 공익적, 수익적 목적을 감안해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요금을 책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철도 운영적자를 줄이기 위해 "역세권 개발, 해외사업 등 부대사업이라 부르던 것을 '다원 사업'으로 바꿔, 돈이 되는 모든 부분에서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인력감축, 외주사업 확대 등 경영 효율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써 철도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그 어느 때 보다 높다"며 "철도의 강점을 제대로 알려 KTX를 국민 열차, 국민 브랜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에서 돈을 벌기 위해 전담조직인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신설, 지난 1월에는 리비아로부터 417억원 상당의 철도 감리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며 "중국철도, 시베리아철도와 연결을 위해서는 북한과의 협력도 필요한 만큼 전문가 영입 등 내부적인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직원들이 자부심과 넘치는 열정을 가지고 철도에 매진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겠다"며 "많은 국민들이 기차의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멋진 철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seokye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0/03/15 17: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