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수도권 광역전철 속도 높인다'
송고시간2010-03-14 07:10

(고양=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경의선 복선전철(문산∼DMC역)이 착공 9년 7개월만에 개통된 1일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행신역 부근에서 경의선 열차가 시원하게 선로위를 달리고 있다. 2009.7.1
jjaeck9@yna.co.kr
경인.경춘선 급행열차 투입 경쟁력 제고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 코레일(사장 허준영)이 경인선, 경춘선 등 수도권 광역철도의 운행 속도를 높여 운송 경쟁력을 갖추기로 했다.
14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서울-인천 경인선 국철에 고속형 급행열차(MET:Metropolitan Express Train)를 투입키로 하고 실무 운영방안 마련에 나섰다.
고속형 급행열차(MET)는 현행 급행열차보다 정차역을 줄여 운행시간을 일반 전동차 대비 30% 이상 단축한 특급열차를 말한다.
경인선에 고속형 급행열차가 투입되면 현재 서울 구로역에서 인천역까지 급행열차로 27분 걸리던 것이 20분 안팎으로 운행시간이 7분가량 단축된다.

(고양=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경의선(문산∼DMC역) 전철 개통식이 열린 1일 시민들이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행신역에서 경의선 열차를 이용하고 있다. 200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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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안산선 금정-안산 구간에는 지난 1월부터 급행열차를 하루 3회씩 투입해 열차 운행 시간을 7분 단축했다.
아울러 올 12월 개통하는 경춘선(서울 망우역-춘천역 81.4㎞)에는 내년말 '좌석형 급행열차'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좌석형 급행열차는 전동차의 최대 속력을 현재 시속 110㎞에서 180㎞로 끌어 올린 것으로 별도 제작을 거쳐 64량을 경춘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7월1일 개통한 경의선에도 운행 성과 등을 검토해 급행열차를 고속형 급행열차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처럼 코레일이 수도권 전철의 운행 속도를 높이려는 것은 철도망이 수도권 외곽 지역으로 크게 확장되면서 철도 운행 시간이 늘어나 부분적으로 시.내외버스 등 타 교통수단과의 경쟁력 상실이 우려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레일 광역철도본부 관계자는 "여객 수송 수요가 가장 많은 경인선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고속형 급행열차 투입을 위한 다양한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광역철도의 운행시간이 단축되면 수도권 외곽 지역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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