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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일 `키리졸브' 비난..적개심↑ 주민불만↓

송고시간2010-03-11 15:50

北, 연일 `키리졸브' 비난..적개심↑ 주민불만↓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 한미 양국의 `키리졸브' 합동군사연습(3.8∼18)에 대해 북한이 연일 내부 경계심리를 자극하면서 `긴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군 판문점대표부의 `비핵화 중단' 선언, 외무성의 `핵억제력 강화' 천명, 군 최고사령부의 `전투동원태세' 명령 등을 통해 엄포를 놓으면서, 대내적으로는 언론매체의 선전선동을 통해 주민들의 적개심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인상이다.

북한의 이런 양면 대응은 화폐개혁 이후 경제난 악화와 그로 인한 민심이반을 최대한 누그러뜨려 체제안정을 도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북한의 언론매체들은 이번 `키리졸브'를 `북침 핵전쟁 연습'이라고 규정,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일촉즉발의 위험한 정세가 조성돼 있다"면서 유사시 결전의 의지를 다지는 군과 주민들의 거친 목소리를 끊임없이 내보내고 있다.

대표적 언론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불타는 증오와 적개심으로 끓어번지는 조선(북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천만 군민의 가슴은 지금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의 무모한 반공화국 대결 책동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으로 끓어번지고 있다"며 각계 반응을 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북한군 군관(장교) 리혁철은 "명령만 내리면 침략자들을 한 놈도 남김없이 격멸 소탕할 만단(만반)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고, 금속공업성의 리은천 국장은 "천백배로 다져진 우리의 무쇠 마치(망치)는 자비를 모르며 이 땅에 덤벼드는 침략자들을 단매에 짓부셔버릴 것"이라고 호언했다.

북한의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10일 "결전의 시각이 오면 혁명의 총대를 계급의 총대로 바꾸어 잡고 조국통일 성전에 과감히 뛰어들 것"(김책공업종합대학 학생들), "원수 격멸의 성전에 뛰어들어 침략자들에게 섬멸적인 타격을 안길 멸적의 투지에 넘쳐 있다"(남포시 청년동맹 간부들) 등의 육성 녹음을 내보냈다.

이 방송은 또 평안북도 천마군의 공장들과 평양의 어린이옷공장 등에서 "미제와 남조선 괴뢰호전광들을 매장해버릴 불타는 일념을 안고 생산 정상화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리고 있다"고 전해, 적개심 고취를 생산증대와 연결시키고 있음을 보여줬다.

d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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