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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태, DNA 일치해도 범행 부인"<경찰 브리핑>

송고시간2010-03-11 11:43

경찰, 김길태 수사 상황 발표
경찰, 김길태 수사 상황 발표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 수사본부장인 김영식 부산지방찰청 차장이 11일 오후 사상경찰서에서 여중생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를 상대로 조사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 지방기사 참고 >> 2010.3.11.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 수사본부장인 김영식 부산지방찰청 차장은 11일 오전 10시 사상경찰서에 가진 언론 브리핑을 통해 "김길태의 DNA와 피해자인 이모(13) 양 몸에서 나온 DNA를 대조한 결과 일치하는 결과가 나왔는데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또 "김길태는 사건 발생 전후 사건현장 주변인 사상구 덕포동과 삼락동 등지의 빈집에서 지내거나 은신해 있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수사본부장 브리핑 내용 및 일문일답.

◇브리핑 내용

11일 오후 2시45분께 삼락동 현대골드빌라 앞에서 붙잡은 피의자 김길태를 상대로 오후 4시46분께부터 익일 오전 0시50분까지 8시간 동안 2차례에 걸쳐 조사했다. 피의자 동의하에 유전자를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했고 진술을 녹화했다. 11일 오전 0시50분에 조사를 종료했고 55분께 유치장에 입감시켰다.

피의자는 범행사실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태이며 이모 양을 전혀 모르고 전단지를 보고 알았다고 진술하고 있다. 범행에 대해서도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길태는 지난 1월 수배된 사건으로 도망을 갔으며 억울하게 뒤집어 쓸 것을 우려해 도주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초순께 당시 손모 씨 집에서 라면을 끓여먹고 대소변을 본 적이 있으며 누군가에게 들킨 뒤 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범행당시 운동화는 2월25일께 아버지 집에 갔을 때 하얀 운동화로 바꿔신었다. 족적이 바뀌어서 범행현장에서 나온 족적과 똑같은 운동화를 찾고 있다.

그동안의 행적은 피해자가 발견된 덕포동 인근 파란 대문 집 부근에서 2월 초순경 2.3회 잠을 잔 적이 있고 내부구조도 상세하게 진술하고 있다.

또한 덕포동에 무속인이 사는 집 옆방에 1주일 동안 기거하면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운 적도 있다.

24일 행적에 대해서는 기억이 잘 나지 않고 삼락, 덕포동 일대를 밤새도록 돌아다니고 당산나무 인근에서 졸다가 공중전화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덕포동, 삼락동, 주례동, 개금동 일대를 돌아다녔다고 진술했다.

검거당시 김길태의 구강 상피세포에서 DNA표본을 추출한 결과 피해자 몸에서 나온 DNA와 일치했다.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한 것이다.

지난 3일 새벽 5시경 덕포동 주택가 은신중인 김길태를 수색 중 검거에 실패했으나 당시 가방에 휴대전화 2개가 있었는데 1개는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돼 있었고 또 다른 하나는 분실확인 후 사용정지 돼 있고 알람기능만 가능한 휴대전화였다.

김길태 드라이버 소지..추가범행 가능성
김길태 드라이버 소지..추가범행 가능성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여중생 이모 양 납치살인 피의자인 김길태가 검거될 당시 소지하고 있던 물품. 경찰은 11일 사상경찰서에서 김길태가 경찰에 붙잡힐 때 갖고 있던 17점의 물품(현금 24만2천500원, 십자형 드라이버, 면장갑, 비닐장갑, 털장잡, 면도기, 손목시계 등)을 공개했다. 경찰은 김이 도피기간 추가범행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 지방기사 참고 >> 2010.3.11.
ccho@yna.co.kr

◇일문일답

▲당산나무에서 전화를 했다는데.

--새벽에 김길태가 친구에게 전화를 거니까 안받았다고 했다. 김길태는 총 21회 전화했는데 모라동 주례동, 덕포동 일대 기지국에서 확인했다.

▲검거 당시엔 휴대전화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휴대전화는 사용한 적 없고 전부 공중전화로 걸었다. 검거 당시에도 휴대전화는 없었다.

▲그동안 어디에 숨어있었나.

--폐가나 공가인데 그곳 지리에 밝은데다 경찰의 인력 배치 상황을 파악한채 숨어 있었다. 주로 낮에는 숨어있으면서 야간에만 이동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현금 분실신고는.

--미장원 주인이 23만원 분실하고 화장실에서 담배 핀 흔적은 있더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미장원에서 컴퓨터를 사용했다는데.

--그것은 확인해보겠다.

▲소지품 중 여자 손목시계가 있다는데.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분홍색 장갑은 어떤 거냐.

--크기는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김길태)가 낄 수 있는 것으로 본다

▲끼니 해결은 어떻게 했나.

--주로 생라면을 먹었는데 초기엔 끊여먹기도 했다.

경찰 "유가족.국민에 죄송"
경찰 "유가족.국민에 죄송"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 수사본부장인 김영식 부산지방찰청 차장이 11일 오후 사상경찰서에서 여중생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를 상대로 조사한 내용을 발표하기 앞서 유가족과 국민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지방기사 참고 >> 2010.3.11.
ccho@yna.co.kr

▲공개수배 중엔 전혀 지인을 접촉하거나 전화한 적은 없나.

--없다.

▲공범이 있을 가능성은.

--없다

▲왜 범행을 부인한다고 보며 조사 진행방법을 알려달라.

--김길태는 지난 범행때도 부인했었다. 김길태는 반사회적 성격 장애나 공황장애 증상을 보이고 있고 중형을 면하기 위한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안정을 시키고 있고 범죄전문가인 프로파일러도 입회시키고 있다.

▲이모 양을 알고 있었나.

--이 양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고 진술하고 있다.

▲(김길태의) 얼굴을 공개했는데에 이유는.

--흉악한 범죄자는 여죄 가능성도 있고 공익상 공개해야 된다고 판단했다.

▲범행을 시인하나.

-범행사실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사망시점은 언제라고 보나.

--다음 주나 돼서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 1차 부검결과 안구 검사를 했는데 안방수가 오염이 돼서 밝힐 수 없다고 했다. 또한 노끈에 묶인 생체 반응 검사 결과 정확한 시점을 밝힐 수 없다고 나왔다.

▲조사하면서 김길태가 요구한 것은.

--담배를 달라고 했는데 관행상 안되지만 진술 답변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줬고 자장면도 먹고 싶다고 해 시켜줬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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