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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 간 머독 "검열은 비생산적">

2010 아부다비 미디어 서밋에서 연설하는 머독 회장
2010 아부다비 미디어 서밋에서 연설하는 머독 회장 (아부다비=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 언론 재벌로 불리는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이 9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야스호텔에서 열린 `2010 아부다비 미디어 서밋'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0.3.10
inyon@yna.co.kr

"미디어 왜곡..공황과 불신 조장"

(아부다비=연합뉴스) 강종구 특파원 = 세계적 미디어 재벌인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이 아랍권에서 "검열은 비생산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머독 회장은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야스호텔에서 열린 `2010 아부다비 미디어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인류의 창조력은 자유 안에서 비로소 꽃을 피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머독 회장은 "불편한 기사를 접할 때 국가는 검열에 의존하거나 민형사상 수단을 동원하려는 경향을 띠기도 한다"며 "물론 이는 여기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생산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느 나라든지 국가적 가치와 전통을 존중할 권리는 있지만 이는 부드러운 접근방식을 택할 때 가장 효과가 큰 것"이라며 "미디어를 왜곡하는 시장은, 오히려 정부가 통제하고 싶어했던 공황과 불신을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UAE 수도 아부다비 정부가 미디어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 세계 주요 미디어 거물급 인사들을 초청, 야심차게 준비한 행사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UAE 국영 아부다비미디어컴퍼니(ADMC)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머독을 비롯,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 이석채 KT 회장 등 미디어, 통신, 엔터테인먼트 기업 CEO 350여명이 참여했다.

UAE 아부다비 정부는 아랍권 주요 채널과 라디오 매체를 보유한 ADMC를 필두로 미디어 강국 도약을 노리고 있지만 언론의 자유 관점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다른 상당수 아랍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아부다비도 정부가 국영 방송사와 신문사 등 언론을 장악, 정치적으로 민감한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열을 해왔고 인권단체들로부터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UAE 연방을 구성하는 7개 지방정부 통치자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국위를 손상시키는 보도에는 최고 140만달러(한화 16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미디어법은 지난해 입법 추진 과정에서 국제인권단체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미디어 업계의 잔치나 다름없는 이날 행사에서도 아부다비 주최측은 연설장소 공간이 좁다는 이유로 내.외신 취재진의 입장을 불허한 채 기자실에서 자료 배포로 대신하는 등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중동의 미디어 허브로 부상하기 위해 풍부한 석유자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아부다비가 언론 재벌 머독의 `훈수'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iny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0/03/10 08: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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