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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양대노총 긴축안 항의 총파업(종합)

송고시간2010-03-06 02:42

그리스 양대노총 긴축안 항의 총파업(종합)
두 번째 동시 총파업..사회불안 우려도 커져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정부의 재정 긴축안에 항의하는 그리스 노동계의 총파업이 빈발하고 있다.

각각 50만명과 200만명을 조합원으로 둔 그리스 공공노조연맹(ADEDY)과 노동자총연맹(GSEE) 등 양대 노총이 5일 정오부터 4시간 총파업에 나섰다.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안정 및 성장 프로그램'을 처음 내놓은 이래 양대 노총의 두 번째 동시 총파업이다. ADEDY는 세 번째 총파업이다.

양대 노총의 총파업은 정오를 기해 시작됐지만, 아테네의 시내버스, 전차, 지하철, 교외철도 등 대중교통에 종사하는 노조원들은 24시간 총파업에 나서 출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교사들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각급 학교가 휴교했고, 올림픽항공과 에게항공은 관제사들의 파업으로 모두 58편의 항공편을 취소하고 135편의 운항 시간을 변경했다.

병원 역시 비상근무 체제로 운영됐고, 중앙·지방정부의 대민 서비스 업무도 오후부터 중단됐다.

ADEDY와 GSEE 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아테네 도심 국회 앞 신타그마 광장에서 재정 긴축안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ADEDY의 스피로스 파파시피로스 위원장은 "노동계의 거부에도 정부가 불공평하고 복지와 경제발전에 반하는 법안들을 국회에 신속절차를 요구하며 제출했다"고 비난했다.

GSEE의 야니스 파나고푸로스 위원장도 "노동자, 연금수령자, 실업자 등에만 짐을 지우고 고용주, 부유층, 힘있는 사람들은 내버려 둔 불공평하고 일방적인 대책에 분노한다"고 반발했다.

이날 시위 과정에서 헬멧을 쓴 수십명의 젊은 시위자들이 경찰을 향해 돌을 던졌고, 이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면서 해산에 나서면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경찰은 극렬 시위 도중 신타그마 광장 인근의 상점들이 물질적인 피해를 입었고, 경찰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회는 지난 3일 정부가 발표한 추가 긴축안과 관련한 법 개정안들을 승인했다.

정부는 △부가가치세 인상(19%→21%) △공무원의 특별보너스 30% 삭감 및 복지수당 삭감폭 확대(10%→12%) △2010년 연금 동결 △유류세·담뱃세·주류세 추가 인상 △고소득자·부유층 소득세 인상 및 사치품 과세 등을 담은 추가 긴축안을 발표했다.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추가 긴축안 관련 법 개정안들을 설명하면서 "이제 유럽연합(EU) 동맹국들이 그리스 지원의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때"라고 밝혔다.

파파콘스탄티누 장관은 "EU는 아직 이행하지 않은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계의 총파업이 잦아지면서 그리스 국민 사이에 사회불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민영 스카이 TV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앞으로 1년 동안 사회불안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정부의 재정 긴축안이 국익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여전히 높지만 부가세 인상과 연금 동결에 반대하는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이날 오후 베를린을 방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나 유로존이 약속한 '정치적 지원'의 실행을 촉구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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