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추모공원 9년만에 첫삽…2012년 가동
송고시간2010-02-25 11:15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공사현장에서 진행된 서울추모공원 건립공사 기공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에서 세번째), 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왼쪽에서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발파단추를 누른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기공식은 부지선정 후 약 9년만에 열렸다. 20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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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지동에 화장로 11기 규모…종합의료시설 2014년 완공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서울 서초구 원지동에 들어서는 화장시설인 서울추모공원이 부지 선정 후 약 9년 만에 착공됐다.
서울시는 25일 원지동 68번지 일대 17만1천335㎡에 서울추모공원과 종합의료시설을 건립하는 공사의 기공식을 가졌다.
이곳에는 2012년 4월까지 화장로 11기를 갖춘 화장장(3만6천453㎡)과 가족공원(5만8천336㎡)이 들어선다.
부지 입구에 건설되는 종합의료시설은 2014년 말까지 완공된다.
화장장은 지역 주민의 정서 등을 감안해 외부 노출이 최소화되도록 경부고속도로에서 산 쪽으로 향하는 긴 모양의 부지 맨 안쪽의 지하에 건립되고, 화장장 앞에는 종합의료시설이 배치된다.

서울추모공원 9년만에 첫삽…2012년 가동
(서울=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원지동에 들어서는 화장시설인 서울추모공원이 부지 선정 후 약 9년 만에 착공됐다. 서울시는 25일 원지동 68번지 일대 17만1천335㎡에 서울추모공원과 종합의료시설을 건립하는 공사의 기공식을 가졌다. 사진은 추모공원 조감도. 20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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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부지는 진입구에서 화장장까지 선형 공원이 이어져 '한 송이 꽃'의 형상을 하도록 설계됐다.
화장장에는 화장로의 소각으로 발생하는 소음과 매연, 분진 및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최첨단 연소설비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화장로에서 외부로 배출되는 가스 양은 정부 기준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다"라고 설명했다.
태양광발전기와 지열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갖춰져 냉난방의 100%를 자체 충당한다.
서울시는 1998년 제2화장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2001년 원지동 부지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법적 분쟁으로 표류했다.
그러나 2007년 대법원에서 추모시설 건립을 허용하는 내용의 확정 판결을 하고 이듬해 국토해양부와 종합의료시설 입지 논의를 마무리해 이날 착공에 이르렀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의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추모공원 건립 사업이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됐다"며 "서울시민이 멀리 가지 않고 서울에서 쾌적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공사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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