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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갠지스강 대청소 나선다

송고시간2010-02-17 16:15

<인도, 갠지스강 대청소 나선다>
대장균 박테리아, 기준치의 50배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10억명에 육박하는 인도 힌두교도에게 '어머니' 또는 '생명의 물줄기'로 통하는 갠지스강.

매년 수억명의 힌두교도들이 죄를 씻기 위해 몸을 담그는 이 갠지스강의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인도 정부가 오염원을 원천봉쇄하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세계은행(WB)의 후원으로 2020년까지 40억달러(약 4조6천억원)를 투입해 갠지스강을 비롯한 내륙 수자원을 보호를 위해 생활 및 산업 하수 정화시설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가정과 산업시설에서 흘러나오는 오수 가운데 정화 과정을 거치는 것은 30%에 불과하다.

나머지 70%는 정화 과정 없이 그대로 방류돼 강화 하천,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바다로 흘러들어가 심각한 연근해 오염을 유발하고 있다.

이런 심각한 수질 오염은 곧바로 인간에게 돌아온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에 따르면 2004년 인도 사망자 1천30만명 가운데 50만명이 수인성 전염병으로 숨졌다.

특히 매년 수억명의 힌두교도들이 죄를 씻기 위해 몸을 담그는 갠지스강의 오염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하수에 인간과 동물의 배설물, 그리고 화장(火葬) 풍습이 있는 인도인들의 잔해 투기까지 이뤄지는 일부 지역의 오염은 상상을 초월한다.

힌두교도들이 목욕 의식을 위해 자주 찾는 장소 가운데 하나인 바라나시 유역의 갠지스강 84개 지점에서 채취한 물을 분석한 결과 100㎖당 무려 2만9천개의 분변성 대장균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정부가 입욕이 가능한 수질 오염 하한선으로 설정한 100㎖ 당 600개보다 50배나 많은 박테리아가 검출된 셈이다.

이 조사를 실시한 국가미생물연구소의 고팔 판데이 연구원은 "오염이 아주 위험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만모한 싱 총리가 지난해 갠지스강 정화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국가사업이라고 지적한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에 따라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갠지스강 정화를 위해 해외에서 적용되는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완고한 관리들은 지금의 정화 기술도 충분하지만 이를 실행할 인력과 자금이 부족하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고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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