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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멸로 죽어가는 오키나와 생태계

송고시간2010-02-16 16:16

<박멸로 죽어가는 오키나와 생태계>
KBS 1TV '환경스페셜' 17일 방송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휴양지로 유명한 일본 오키나와에는 맹독 뱀 하브가 산다.

하브의 독은 물리자마자 치료하지 않으면 물린 부위를 절단해야 할 정도로 치명적이어서 오키나와현은 피해를 줄이려 1966년 하브연구소를 설립해 그 퇴치에 나섰다.

각종 보호 장비를 개발하고, 덫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배포하는 등 과학적인 퇴치 방법을 시행하던 일본 정부는 이어 하브의 천적이 될 몽구스를 인도에서 들여왔다.

KBS 1TV '환경스페셜'은 17일 오후 10시 방송하는 '오키나와, 두 동물의 이야기'를 통해 무분별한 박멸이 결국 생태계 교란 등으로 이어진 오키나와의 사례를 소개한다.

<박멸로 죽어가는 오키나와 생태계> - 2

오키나와에 들어온 몽구스는 기대와 달리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하브 대신 도마뱀이나 멸종 위기종인 흰눈썹뜸부기 등 작은 새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었다. 한 일본 교수는 400마리 몽구스 가운데 1마리만이 하브를 잡아먹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렇게 되자 이번에는 오키나와에 '몽구스 퇴치 전담반'이 결성돼 한 해 동안 몽구스를 300마리 이상 포획한다.

하지만 자연보호단체에서는 무분별한 포획에 의문을 제기한다. 하브의 박멸도구로서 몽구스를 들여와 생태계를 망친 것처럼, 이번에도 무고한 동물들이 희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요즘 오키나와에서 하브와 몽구스의 대결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관광상품으로 전락했다. 돈벌이 대상이 된 하브와 불필요한 동물이 되고만 몽구스는 운명이 서로 닮았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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