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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사찰의 환경훼손실태와 개선방안 고민해야"

송고시간2010-02-15 12:25

"전통사찰의 환경훼손실태와 개선방안 고민해야"
교수불자회, 국내 사찰환경 개선 모색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대체로 수려한 자연 속에 자리 잡은 전통사찰은 매력적인 관광지인 동시에 우리 전통문화를 간직한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다.

그러나 사찰 진입로에는 온갖 상점과 음식점이 떠들썩하게 호객행위를 하고, 사찰 내부에서는 각종 불사(佛事)로 굴착기 소리가 끊이지 않는 것이 우리 전통사찰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최용춘)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국내 사찰환경의 개선방안을 모색하면서 외국 사찰의 사례도 점검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정기호 성균관대 조경학과 교수는 미리 공개한 '우리 눈높이에서 바라본 전통사찰의 환원'이라는 주제발표문에서 "문화재 및 국립공원 내 자연보존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있는데도 사찰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훼손이 어디에,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심층 연구하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찰 환경개선은 '철거와 환원'을 통해 이뤄져야 하며 이는 사찰의 스님, 문화재청, 지방자치단체나 정부기관, 불자, 방문객 등 모두의 공감이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는 조경시설을 환원하는 것부터 실천돼야 한다고 본다. 그 첫걸음으로 도로의 포장과 경계부의 디테일을 원래의 모습 또는 자연스러운 마감으로 되돌렸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홍광표 동국대 조경학과 교수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월정사, 용주사, 화엄사, 쌍계사, 수덕사, 통도사 등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홍 교수는 응답자 180명 중 불교신자가 73.3%인 이번 조사에서 '사찰환경에 문제가 있다'는 응답자는 38.9%였으나, '문제가 없다'(23.7%), '모르겠다'(21.7%), '관심없다'(8.3%) 등의 응답자도 상당수여서 불자들조차도 사찰환경 훼손에 대한 관심이 낮은 만큼 대국민 홍보가 절실하다고 결론냈다.

사찰경역 외부의 환경훼손에 대해 '사찰 진입로의 음식점이나 놀이시설'이 문제라는 응답자가 40.0%, '사찰주변 아파트나 공장, 골프장'을 지적한 응답자가 25.0%, '사찰주변 환경오염이나 훼손'을 지적한 응답자가 23.9% 순이었다.

사찰경역 내부의 훼손에 대해서는 '원형과 상관없이 지어진 건축물이나 새로운 공간'(16.1%), '원래 재료가 아닌 재료로 포장된 진입로와 마당'(15.0%), '차량위주의 도로'(12.8%) 등이 문제로 꼽혔다.

이어 사찰 내부 건축물의 문제점으로 콘크리트나 벽돌 같은 재료로 지은 건축물(22.8%), 규모가 큰 건축물(21.1%), 새로 지은 건축물(20.6%), 국적불명의 건축물(15.6%) 등이 지적됐다.

홍 교수는 또 2002년 월드컵 이후 활성화한 템플스테이를 실시하는 사찰은 숙박시설과 화장실을 신축하고 도로를 포장하고 있지만, 사찰 환경에 주는 영향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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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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