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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치권, 이상폭설에 지구온난화 갑론을박>

<美정치권, 이상폭설에 지구온난화 갑론을박>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비롯한 동부지역 일대에 기록적인 폭설이 며칠 간격으로 연이어 내린 것을 계기로 공화당 의원들을 비롯한 보수진영에서 한 목소리로 기후온난화 주장에 역공을 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구온난화 방지에 노력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앨 고어 전 부통령을 타깃으로 삼아 비난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기후전문가들은 국지적인 이상기후나 일시적인 폭설을 근거로 지구온난화 현상이 완전히 잘못된 것으로 치부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10일 미국의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민주당이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관한 법안 통과를 추진중인 상황에서 기록적인 폭설로 워싱턴의 연방정부가 사흘째 휴무하고 도시 기능이 완전히 마비되는 상황이 연출되자 공화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은 "지구온난화 주장이 허구라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화당의 짐 드민트(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9일 트위터를 통해 "앨 고어가 항복할 때까지 워싱턴에 폭설이 계속 내릴 것"이라는 글을 올려 고어를 당혹스럽게 했다.

공화당의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카널 의원은 기후변화 법률안 통과 문제에 관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앨 고어는 지금 어디있죠?"라는 빈정거리는 말로 응수했다.

보수성향의 폭스TV 토크쇼 진행자인 숀 해너티는 8일 방송 도중 "수년만에 가장 혹독한 이번 겨울날씨는 앨 고어의 역사적인 지구온난화 이론과 모순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공화당 원로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도 트위터를 통해 이번 겨울들어 3번씩이나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는데 고어가 이를 어떻게 설명하려는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8일 캘리포니아에서 행한 연설에서 지구온난화에 관한 증거들이 `과학적 허풍'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런 주장 때문에 자신이 주지사로 재직할 때 알래스카의 유전개발에 차질을 빚었다고 말했다.

보수성향의 매체인 워싱턴이그재미너는 진보적 환경보호주의자인 로버트 케네디 2세가 2008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실은 칼럼을 통해 "워싱턴에 과거보다 눈을 보기 힘들게 된 것이 지구온난화의 증거"라고 주장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최근의 폭설은 지구온난화 주장이 근거가 박약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톰 페리엘로(버지니아) 하원의원은 대변인을 통해 "공화당이 날씨와 기후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응수하면서 지금의 날씨를 두고 지구온난화를 전면 부정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콜로라도대학의 마크 세레세 교수는 ABC방송과의 회견에서 며칠간 혹은 몇주간의 혹독한 날씨가 일부 지역에서 지속된다고 해서 기후변화가 틀렸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간주할 수 없다면서 기후변화는 수십년간에 걸쳐 전(全)지구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지적 날씨와 글로벌 차원의 기후를 결부시키는 것은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이 제기하는 전형적인 책략"이라고 말했다.

ABC방송은 그러나 "과학과 정치는 별개"라면서 전문가들의 견해와 달리 정치권에서는 이번 이상폭설을 놓고 한바탕 갑론을박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h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0/02/11 04: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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