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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5, 플래시 대체할까?>

<HTML5, 플래시 대체할까?>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파이어폭스나 크롬 등 웹브라우저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했을 때 중앙 배너 광고 등 화면 일부가 보이지 않아 당황스러운 경험을 겪었다면 HTML5라는 신기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불편은 이들 동영상 광고 등 화면이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등 특정업체의 플러그인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HTML5가 이 같은 불편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HTML5는 최근 애플 스티브 잡스 CEO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것과 관련, "플래시는 지저분한 기술"이라고 맹비난한 것과 맞물려 더욱 화제를 낳고 있다.

◇플러그인 설치없이도 다기능 구현 = HTML5는 웹 문서를 만들기 위한 기본 프로그래밍 언어인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의 최신 규격으로,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World Wide Web Consortium)에 의해 2004년 제정 작업이 시작돼 최종 규격 발표를 앞두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별도 플러그인 설치 없이도 다양한 웹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표현 가능하다는 점으로, 플래시 플레이어나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 등을 통하지 않고도 영상과 음악, 그래픽 등 작업이 가능하다.

또 모바일 환경을 지원함으로써 PC 및 모바일 등 어디서나 동일한 웹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모바일 인터넷과 PC 인터넷의 간극이 해소될 수 있다.

결국 HTML5는 화려하고 풍성한 웹 환경(RIA)을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을 내장한 인터넷 문서 형식이자 차세대 표준 언어로 요약될 수 있다.

◇플래시 기술과 다른 점은 = 일반적으로 이용자들이 웹 상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영상과 음악 등은 어도비의 플래시 기반이 대부분이다.

플래시는 웹 상에서 구현할 수 있는 동영상 솔루션으로서 화려한 효과를 구현할 수 있지만, 워낙 큰 용량 탓에 웹사이트를 열 때마다 PC 속도가 느려지거나 다운되게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스마트폰 등 PC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양이 낮은 모바일 기기에서는 이 같은 단점은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

일단 모바일 기기에서 플래시를 구동하는 것부터 기기 자원을 엄청나게 소모하며, 그 만큼 배터리 소모도 커진다. 3G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경우 과도한 트래픽과 요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것도 이 같은 단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의 경쟁 솔루션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실버라이트가 있으나 플러그인 설치 방식에 따른 마찬가지 한계는 있을 수밖에 없다.

반면 HTML5는 웹 문서에 이들 기능을 내장함으로써 용량 등 문제를 해결했으며, 웹브라우저 업계 전반이 참여하는 표준으로서 웹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인터넷 환경 혁명 불러올까 = HTML5가 이처럼 장점이 많지만 오랜 기간 어도비가 주도해온 시장을 하루 아침에 바꿀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플래시의 경우 여전히 간편하게 화려한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서 온라인 동영상의 75% 상당을 점유하고 있다.

이에 반해 HTML5는 자체 구현 가능한 방대한 기능 중 아직까지 영상과 음악 등 일부 기능만 구동 가능하며, 인터넷익스플로러에서는 여전히 공식 채택되지 못하는 등 웹브라우저 호환성에서도 떨어진다.

동영상 처리 성능 역시 걸음마 수준의 HTML5에 비해 플래시가 여전히 한 수 위인 것이 사실이다.

어도비는 또 모바일 환경의 발전에 맞춰 스마트폰용 플래시 플레이어를 발표하는 등 기존 플래시 플레이어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이에 RIM, 구글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도 플래시 지원 의사를 밝히는 등 어도비의 영향력은 당분간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HTML5는 아직까지 초기 기술로서 미래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은 명백하다.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플래시를 차단하고 구글과 함께 HTML5 지원에 나서고, 세계 최대 동영상사이트 유튜브가 HTML5를 채택한 것도 이 같은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업계는 당분간은 '현재'의 플래시와 '미래'의 HTML5 간 주도권 다툼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이용자 및 개발자의 불편 및 혼란도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표준으로서 HTML5의 가능성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라며 "이를 업체측 이해관계보다는 이용자와 개발자 모두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진정한 웹 생태계 발전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0/02/07 06: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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