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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백만장자의 버는 법, 물려주는 법

송고시간2010-02-05 07:22

<요즘 백만장자의 버는 법, 물려주는 법>
'부의 지도'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재정 전문가들은 '훈위'라는 발음으로 읽는 'HNWI(High-Net-Worth Individual, 고액 순자산 보유자)'는 재정자산이 100만 달러가 넘는 백만장자를 말한다.

금융회사 메릴린치와 컨설팅 회사 캡제미니는 1997년 '세계 부(富) 보고서'를 통해 이들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했는데, 세계적으로 HNWI는 600만 명 정도였고 총 자산은 17조 달러 정도였다.

그러나 10년이 흐르자 HNWI 수는 1천만 명으로 늘었고 자산도 37조 달러로 늘었다. 자산 규모 3천만 달러 이상의 '초 HNWI(Ultra-HNWI)'도 나타났다.

메릴린치와 캡제미니는 '부의 세계화' 시대를 사는 오늘날 HNWI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이들이 어떻게 돈을 모으고 어떻게 자녀에게 물려주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물이 책 '부의 지도'(에버리치홀딩스 펴냄)다.

'신(新) 부자 보고서'라고 할 만한 이 책에 소개된 HNWI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자산을 쥐고 있기보다 적절히,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것을 대단히 중시한다는 점이다.

현재와 가까운 미래 경제 상황을 짚어보고 직접 투자보다는 대안투자로 세금을 줄이고, 다양하고 복잡한 투자 상품들을 운용해 위험도를 낮추며, 부동산에 자금을 할당한다. 국제 시장에 진출하는 빈도도 높고 지역별로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21세기 HNWI의 또 다른 특징은 자선을 사업으로 삼는다는 점이다. 적극적인 자선 사업을 통해 세금을 줄이고 이미지를 좋게 만든다.

HNWI가 자손에게 돈을 '제대로' 물려주는 법도 눈에 띈다.

19세기 대부호 코넬리어스 밴더빌트의 아들 윌리엄은 아버지의 부를 물려받아 두 배로 늘렸으나 100년이 채 지나지 않아 밴더빌트 대학교에서 열린 가족 모임에 자손 120명이 참석했을 때 백만장자는 한 명도 없었다.

전문가들은 20세기 부가 3대를 가기 어려웠던 이유로 복잡미묘한 역학관계를 지목한다.

성장 기간 아이들에게 가족이 얼마나 부자인지 완전히 공개해도, 꽁꽁 숨겨도 위험한데, 외부에서 자기 집안의 부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느낄 심리적 충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녀가 한창 경력을 쌓고 있을 때 돈을 물려줘서 의욕을 빼앗는 것도 문제이고, 아예 죽은 이후에 물려줘서 무방비 상태로 두는 것도 문제다.

저자들은 요즘 HNWI들은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자녀들에게 컨설팅 회사가 제공하는 자료를 접하게 해 경제 관념을 심어주고 '부의 보존'이 아니라 '부의 축적'이라는 목표를 심어줌으로써 부를 제대로 물러주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고 풀이한다.

이미숙 옮김. 320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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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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