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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라선특별시에 첫 남북합작 기업 승인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북한 당국이 북한 최초의 경제자유무역지대인 함경북도 라선 특별시에 18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합작기업 설립을 승인했다.

그동안 남한 기업이 라선지역에서 수산물 임가공 사업을 한 경우는 더러 있었으나 남북합작기업의 현지설립은 이번이 1호이다. 북한은 개성공단과 달리 북한측 기업들도 자리한 라선에 남한 기업의 진출을 막아왔다.

농.수산물 통조림 가공 및 무역을 주로 하는 업체인 (주)매리의 정한기 사장은 19일 "북한측 개선총회사와 남북합작 농수산물 가공 법인인 '칠보산매리합작회사'에 대한 기업창설 승인을 지난해 12월 18일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이하 민경련)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 승인날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1년 12월 라선시가 경제자유무역지대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이곳을 현지지도했다는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가 나온 바로 다음날로, 당시 김 위원장은 "대외시장을 끊임없이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북한 당국은 이어 지난 4일 라선시를 특별시로 승격시켰다.

북한-라진-선봉 지역(자료사진)
북한-라진-선봉 지역(자료사진)

칠보산매리는 자본금 750만 달러로 남측 매리와 북측 개선총회사가 각각 6대 4로 투자하며 수산물과 농토산물을 재료로 통조림 생산가공 및 수출판매 사업을 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라선 특별시 안주동에 자리 잡은 등록 종업원 수 200명인 칠보산매리에 다음 달 초까지 생산설비를 투입하고 기술지도를 실시해 오는 3월부터 시범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 합작법에는 원래 북한측 투자가가 생산 및 경영을 전담하도록 돼 있으나 정 사장은 이례적으로 칠보산매리의 '법정대표(대표이사)'로 위임받았다.

기은경제연구소의 조봉현 연구위원은 "라선은 원래 외국인 기업들을 상대하던 곳으로 이번 남북합작 기업 승인은 그 문호를 넓혀 남한 기업도 적극 유치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금주 중 통일부에 대북 사업자 승인 신청을 할 매리는 서울 동교동의 한국법인 외에 상해에도 중국법인이 있어 해외협력업체를 활용, 남북관계 경색에 상관없이 방북할 수 있다.

sungj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0/01/19 05: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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