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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바람처럼 쉽게 죽을 순 없지!"

"일본이 바라는대로 쉽게 못 죽어!"
"일본이 바라는대로 쉽게 못 죽어!"
(광주=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집'에 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녀(84) 할머니는 지난 13일 "일본이 우리가 죽기를 바라면서 사죄를 안하고 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촉구하려고 1992년 1월 8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작된 '수요집회'가 900회를 맞은 날이었다. <<지방기사 참고>> 2010.1.17

hedgehog@yna.co.kr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끈질긴 '삶의 의지'

(광주=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촉구하려고 1992년 1월 8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작된 '수요집회'가 900회를 맞은 지난 13일 정오.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 사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녀(84) 할머니는 자신의 방에서 조용히 나와 마당 한쪽에 있는 '추모공원'을 찾았다.

"일본은 사죄하던지 청춘을 돌려줘야 해"
"일본은 사죄하던지 청춘을 돌려줘야 해"(광주=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집'에 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84) 할머니는 지난 13일 "일본 정부는 우리한테 저지른 만행을 사과하고 배상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내) 청춘을 돌려주던지"라고 말했다. 이날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촉구하려고 1992년 1월 8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작된 '수요집회'가 900회를 맞은 날이었다. 김 할머니는 지난 2007년 2월 15일 미국 하원 '위안부 청문회'에 참석, 일제가 저지른 만행을 낱낱이 증언하기도 했다. 2010.1.17

hedgehog@yna.co.kr

자신처럼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고초를 겪은 아픔을 간직한 채 나눔의집에서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다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 할머니 7위의 유해를 모신 곳이다.

"일본 사람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 한명 두명 죽어 없어지면 그만인 거여. 그래서 일본이 사죄를 안 하고 버티면서 시간을 끌고 있는 거여."

이용녀 할머니는 한때는 언니이자 동생이었던 고인들과 대화를 나누듯 혼잣말을 하면서 '900회'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같은 시각,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인 김군자(84) 할머니도 자신의 방 침대에 걸터앉아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미안함을 속으로 삭이고 있었다.

2년 전 골반을 크게 다쳐 보행보조기구가 아니면 혼자 움직이지 못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수요집회도 못 가고 이렇게 앉아 있는 나 자신이 한심해요. (집회 참가 할머니들에게) 미안해요"라고 말했다.

"일본이 바라는대로 쉽게 못 죽어!"
"일본이 바라는대로 쉽게 못 죽어!"
(광주=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집'에 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녀(84) 할머니가 지난 13일 '나눔의집' 내 추모공원에서 먼저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 할머니 7분의 넋을 추모했다. 이날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촉구하려고 1992년 1월 8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작된 '수요집회'가 900회를 맞은 날이었다. 이 할머니는 "일본 사람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 한명 두명 죽어 없어지면 그만인 거여. 그래서 일본이 사죄를 안 하고 버티면서 시간을 끌고 있는 거여."라고 말했다.<<지방기사 참고>> 2010.1.17

hedgehog@yna.co.kr

1998년 3월 12일 나눔의집에 들어오고서 거의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했던 수요집회였건만, 이제는 몸이 아파서 화장실 들락날락하는 것조차 버거운 일이 됐다.

2007년 2월 15일 미국 하원 '위안부 청문회'에 참석, 일제가 저지른 만행을 낱낱이 증언할 정도로 심지가 강한 김군자 할머니는 4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사죄를 하지 않는 일본 정부에 쓴소리를 토해냈다.

"일본 정부는 우리한테 저지른 만행을 사과하고 배상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내) 청춘을 돌려주던지. 그런데 청춘은 돌려줄 수 없잖아요. 사과는 할 수 있어도.."

그러면서 그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많이 죽고 이제는 얼마 남지도 않았어요. 일본은 할머니들이 다 죽기를 바랄 거에요. 언제 사과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군자 할머니의 걱정처럼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종군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갔던 할머니들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고, 남아 있는 할머니들도 건강이 심각하게 우려된다.

나눔의집의 하루 일과는 이곳에 기거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9명의 건강검사로 시작된다. 매일 오전 9시 아침식사가 끝나면 간호사가 각 방을 돌며 할머니들의 혈압과 당뇨 수치를 검사한다.

할머니들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은 인근 퇴촌중앙병원에서 무료로 건강검진과 심리치료를 받고 한 달에 한 번 서울아산병원에서 무료 진료를 받는다.

나눔의집이 이렇게 할머니들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9명 모두 건강에 이상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사죄하던지 청춘을 돌려줘야 해"
"일본은 사죄하던지 청춘을 돌려줘야 해"(광주=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집'에 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84) 할머니는 지난 13일 "일본 정부는 우리한테 저지른 만행을 사과하고 배상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내) 청춘을 돌려주던지"라고 말했다. 이날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촉구하려고 1992년 1월 8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작된 '수요집회'가 900회를 맞은 날이었다. 김 할머니는 지난 2007년 2월 15일 미국 하원 '위안부 청문회'에 참석, 일제가 저지른 만행을 낱낱이 증언하기도 했다. 2010.1.17

hedgehog@yna.co.kr

막내 강일출(82) 할머니는 당뇨, 박옥선(86) 할머니는 심리불안증세, 김군자 할머니는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고 2년 전 치매가 온 박옥년(92) 할머니는 요양보호사인 친딸의 24시간 집중 보호를 받고 있다.

모두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도 할머니들은 삶에 대한 강한 의지로 버텨내고 있다.

기약은 없지만 일본 정부로부터 사죄와 배상을 받으려면 이를 악물고 건강하게 살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눔의집 안신권 소장은 "할머니들이 언제 어떻게 건강이 악화될지 몰라 항상 '5분 대기'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당신들 세대에 반드시 일본과의 위안부 피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볼 때마다 그것이 바로 할머니들의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안 소장은 "할머니들은 일본의 사죄를 이끌어 내려고 끊임없이 외치고 있는데 과연 우리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hedgeho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0/01/17 07: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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